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아쉬웠다. 너무나 아쉬웠다. 한화 이글스가 초반 흐름을 넘겨준 탓에 끝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경기에서 3-5로 졌다. 전날(21일) 후반기 첫 경기를 잡아낸 좋은 기운을 이어가지 못한 것. 시즌 전적은 45승 41패가 됐다.
초반 흐름이 너무나 아쉬웠다. 3회까지 볼넷 8개를 헌납했다. 그것도 2사 후에 나온 볼넷이 4개였고, 이 가운데 2개가 밀어내기였다. 진을 다 빼면서 실점하니 흐름이 넘어간 건 당연지사.
출발은 좋았다. 한화는 1회초 2사 후 정근우의 안타와 상대 폭투,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선발투수 안영명이 1회말 선두타자 오정복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후 앤디 마르테에 우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1-2로 역전당했다. 이날의 결승포였다.
2회말에는 안타를 단 하나도 맞지 않았다. 볼넷 4개로 추가점을 줬다. 안영명이 박경수와 신명철에 볼넷을 내준 뒤 1사 1, 2루 상황에서 교체됐다. 교체 사유는 어깨 통증. 선발투수가 2회도 끝나기 전에 교체되면서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기현이 부랴부랴 마운드에 올라 김사연을 삼진 처리했으나 오정복, 이대형에 연달아 볼넷을 내줬다. 밀어내기 실점.
3회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송창식이 선두타자 김상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후 박경수의 안타로 상황은 1사 1, 2루. 박기혁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는데, 신명철과 김사연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다. 또 한 번 2사 후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 흐름을 끊을 듯하다 연속 볼넷 허용으로 흐름이 송두리째 넘어간 셈이다.
이후 한화는 4회초 김태균의 안타, 이종환의 2루타를 묶어 3-4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그게 끝이었다. 타선도 터지지 않았다. 6회말 추가 실점은 그야말로 치명타였다. 4회부터는 볼넷을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으니 초반 흐름을 넘겨준 게 더 아쉬웠다. 결국 돌아온 건 패배였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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