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부럽지."
24일 오후 LG와 SK가 3-3 대형트레이드를 성사했다. 신재웅, 정의윤, 신동훈이 LG에서 SK로, 임훈, 진해수, 여건욱이 SK에서 LG로 넘어갔다. 트레이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일단 LG는 현재보다는 미래를, SK는 즉시 전력감을 얻었다는 평가가 흘러나온다.
트레이드 마감일 일주일을 앞둔 상황. LG와 SK의 빅 트레이드를 바라보는 타 구단 사령탑들의 시각은 어떨까. 24일 대전 삼성전을 앞둔 한화 김성근 감독은 "투수들 보니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부러웠다. SK로 간 투수들은 우리 팀에 와도 바로 써먹을 수 있는데"라고 웃었다. 이어 "정의윤은 우리 팀과도 5월에 트레이드 논의가 있었는데 잘 풀리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올 시즌 대형 트레이드는 한화가 적극적으로 시도한 게 컸다. 김 감독은 "우리가 스타트를 끊으니 다 잘하네. 과감하게 하네"라고 웃었다. 이어 "우리는 트레이드를 하고 싶어도 카드가 없다. 투수가 없다"라며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트레이드는 남의 얘기였다. 2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둔 류 감독은 과거 몇 차례 "우리 팀에 연락이 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주전들 외에 백업들을 보면 수비형 선수이고 대주자들 뿐이다. 우리 팀에서 데려갈 백업 자원이 없으니 연락이 오지 않는 것"이라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류 감독은 예년보다 선수가 부족하다고 몇 차례 하소연했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 삼성은 시즌 중 트레이드를 하지 못했다. 삼성의 전력이 예년보다 좋은 편이 아니라 삼성도 트레이드를 할 수도 있지만, 카드가 맞지 않는다는 게 류 감독 계산. 그는 "우린 앞으로도 트레이드 계획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물론, 류 감독의 표정에도 일말의 아쉬움은 남아있었다. 경쟁팀들의 전력보강은 곧 삼성에는 위협요소이기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위), 류중일 감독(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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