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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 이승록 기자] "2017년에 다시 만나요. 무한도전!"
MBC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13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격년제로 5회째를 맞은 이번 가요제는 본 공연 이틀 전부터 대기행렬이 늘어서는 등 전국 '무한도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비가 간간이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관객이 몰렸고, 현장 직접 관람 3만 명, 외부 스크린 관람 1만 명 포함 총 관객수가 4만 명에 달했다.
가요제는 사전 공연격인 박명수의 깜짝 디제잉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황태지' 광희-태양-지드래곤을 시작으로 특별 무대까지 총 아홉 곡이 선보여지며 관객들을 쉴 새 없이 환호하게 했다.
'황태지'는 1988년 동갑내기 멤버들의 찹쌀떡 같은 우정을 담은 신나는 무대 '맙소사'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빅뱅과의 협업을 꿈꾸던 광희는 사뭇 진지한 무대로 의외의 매력을 발산했다.
'이유 갓지 않은 이유' 박명수-아이유는 '레옹'을 열창했으며 박명수의 소원대로 아이유는 단발머리 가발을 쓴 것은 물로 노래 말미 빠른 속도감의 전자음에 맞춰 춤까지 췄다. 아이유는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도 박명수와 함께 팀을 꾸리겠다고 해 박명수를 더욱 감격하게 했다.
'으뜨거따시' 하하-자이언티가 부른 '스폰서'는 '삼겹살, 항정살, 가브리살, 무한 제공' 등 독특한 가사가 입에 착 달라붙는 노래로 자이언티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하하의 거친 랩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힙합에 야심 차게 도전한 정준하는 윤상과 '상주나'란 이름으로 '마이 라이프' 무대를 선보였다. 기획 단계보다 한층 유려해진 정준하의 랩 실력이 인상적이었고, 피처링을 위해 등장한 씨스타 효린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관객들을 입다물지 못하게 했다.
유재석은 댄스 욕망을 마음껏 분출했다. 박진영과 '댄싱 게놈'이란 팀을 꾸려 노래 'I'm So Sexy'에 맞춰 역동적인 춤으로 무대 위에 땀을 쏟았다. 유재석은 "박진영 선생님 만나서 인간 됐다. 댄스 인간 됐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즉석에서 '오대천왕'으로 명명된 정형돈-밴드 혁오 팀은 컨트리 장르의 '멋진 헛간'으로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 밖에 역대 가요제 최고의 곡 설문 조사 1위부터 3위까지의 노래가 특별 무대로 꾸며졌다. 1위는 '말하는대로'로 이적이 무대에 올라 유재석과 4년 만에 호흡 맞췄고, 2위 '키 작은 꼬마 이야기'는 하하가 '강변북로 가요제' 시절로 돌아간 듯 레게 감성을 분출했다.
3위는 '바람났어'로 박명수와 지드래곤이 오랜만에 한 무대에 섰으며 아이유가 박봄 대신 피처링을 맡았다.
이날 공연은 없었으나 발표된 순위에 따르면 역대 가요제 최고의 곡 4위는 박명수, 제시카의 '냉면', 5위는 유재석의 '삼바의 매력' 등이었다.
모든 무대를 마치고 전 출연진과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인사한 유재석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2017년에 만나요. 무한도전!"이라고 관객들과 다 함께 외치며 화려한 폭죽쇼로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를 마무리했다.
[사진 = 평창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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