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적토마도 세월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것일까
LG 트윈스 9번 이병규(41)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서 9회말 대타로 출전했다. 그는 팀이 2-7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1번타자 문선재 대신 타석에 들어섰지만 NC 마무리 투수 임창민에게 헛스윙 3구삼진을 당하며 허무하게 물러났다. 올 시즌 이병규의 모습이 바로 이렇다.
이병규는 올 시즌 52경기에 나와 91타수 20안타(타율 0.220)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고전 중이다. 그마저도 대타 출전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10경기 대타 성공률은 고작 2할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9월 30일 인천 SK전에서도 9회초 대타로 나와 초구를 공략,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지난 2013년 만 39살의 적지 않은 나이로 타율 0.348(98경기 374타수 130안타 5홈런)를 기록하며 타격 1위와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이병규였지만 지난해부터 그에게 급격한 기량 저하가 찾아왔다. 이병규의 지난해 기록은 타율 0.251(62경기 195타수 49안타 홈런 2개).
특히 올 시즌 재기를 노렸던 이병규는 햄스트링 부상 악재가 겹쳐 시즌 중반 약 3개월 정도 1군을 떠나 있었다. 그리고 지난 9월 엔트리 확대에 맞춰 다시 돌아왔다.
LG 양상문 감독은 9월 돌아온 이병규를 16차례나 대타로 기용하며 그에게 신뢰를 보였지만 최근 LG의 리빌딩과 이병규의 기량 저하 등으로 인해 예전 '적토마'의 모습은 더 이상 보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이제는 다른 측면에서 이병규가 팀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시기가 온 것으로 보인다.
이제 시즌 종료까지 어느덧 3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LG도 이병규도 분명히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LG 트윈스 이병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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