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테임즈가 전인미답의 40-40을 이뤄냈다.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회 도루를 성공시켰다.
지난해 타율 .343 37홈런 121타점 95득점으로 맹활약한 테임즈는 이를 넘어서는 활약을 올해 펼치고 있다. 이날 전까지 타율 .380 46홈런 136타점 129득점을 기록, 타격 전부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타격에서만 맹활약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도루 11개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꾸준히 도루를 추가한 끝에 이날 전까지 39개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사상 아무도 이루지 못한 40(홈런)-40(도루)에 도루 단 한 개만 남겨 놓은 것.
9월 30일 두산전에서 39번째 도루를 성공시킨 후 전날 LG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타점에 그치며 출루 자체를 하지 못했다.
이날 첫 타석에서는 발 대신 배트로 상대를 울렸다. 1회 첫 타석에서 문광은을 상대로 중월 3점 홈런을 때렸다.
두 번째 타석은 3회 돌아왔다. 선두타자로 등장해 신재웅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드디어 도루 기회.
테임즈는 나성범 타석 때 초구에 2루 도루를 감행했고 결과는 세이프. 타이밍상으로는 아웃될 수도 있었지만 유격수 김성현이 포구에 실패했다.
이로써 테임즈는 KBO리그에 또 하나의 역사를 새겼다. 40-40은 100년이 넘는 역사인 메이저리그에서도 호세 칸세코(1988년), 배리 본즈(1996년),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 등 단 4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단 한 명도 이루지 못했다.
경기 후 테임즈는 "기록 달성으로 마음에 있던 큰 부담지울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한편으로는 피곤함도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경기 전 전준호 코치와 오늘 투수에 대해 이야기하며 충분히 대비했다"고 말한 뒤 "도루를 시도할 때 제발 견제만 하지 말아달라는 생각으로 스타트했다. 다리가 무거운 느낌이었다. 도루 실패한줄 알았는데 송구가 빗나가 운이 좋게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역사에 남을 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테임즈가 40-40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NC 에릭 테임즈. 사진=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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