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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거침없이 애정행각을 벌이던 부부도, 무협지에 빠진 남편도, 비트박스 연습에 골몰하던 선배도 개인주의를 내려놓고 조금만 주위를 배려했다면 굳이 '안녕하세요'에 나올 필요까지는 없지 않았을까.
5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모두의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황당한 사연들이 등장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김영호, 가수 린 김정모 이창민, 팝피아니스트 신지호도 사연 의뢰자들의 고민을 들으며 좀처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첫 번째 사연은 부모님의 애정 행각이 워낙 심해 고민이라는 20대 딸이 등장했다. 고민에 따르면 40대 중반인 부모님은 딸과 두 아들이 있음에도 아랑곳 않고 집안 곳곳에서 진한 애정행각을 서슴없이 벌여 민망하게 했다. 특히 아빠는 요리를 하고 있는 엄마의 엉덩이를 주물럭 거리는 가 하면, 공공장소에서도 거침 없이 뽀뽀를 주고 받기도 했다.
특히 딸은 아빠와 엄마가 관계를 갖는 소리를 들은 적도 있다고 고백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이 같은 딸의 고민은 고등학교 1학년인 둘째 아들과 초등학교 4학년인 막내 아들 역시 공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엄마는 "부부끼리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부모한테 그런 걸 배워야지"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얘기해 다시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번째 사연은 퇴근 후 매일 무협지만 보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주부가 등장했다. 남편이 항상 책을 보고 있어, 우울하거나 서글픈 일이 있어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도 이를 몰라줘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남편은 자신의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도 무협지만 읽었던 것으로 밝혀져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남편은 화를 내는 아내에게 장풍을 쏜다며 철없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그는 무협지를 보는 이유에 대해 "대리만족을 느끼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남편이 본 무협지만 무려 3만 4천권 정도. 그는 평소 아내와 대화를 할 때도 무협지 속 용어들을 남발했고, 급기야 고민이 많다는 아내에게 위로는 커녕 "아직 하수라서 그렇다"는 독설도 한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
세 번째 사연은 20대 남자 대학생이 출연해 함께 자취를 하고 있는 선배가 매일 밤 비트박스를 연습해 잠을 잘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이 선배는 매일 밤 11시부터 새벽까지 마이크와 앰프까지 동원해 비트박스를 연습했고, 이 때문에 후배는 신경이 예민해지고 웃음도 잃었으며, 학교 성적까지 떨어졌다고 괴로워했다.
선배는 MC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이 비트박스를 통해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었고, 앞으로의 꿈을 위해서도 비트박스는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을 드러냈다. 연습실에서 비트박스를 연습하고 집에서는 하지 말아달라는 후배의 간청에도 선배는 자신이 보증금과 공과금을 더 내고 있다며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까지도 자신은 비트박스 연습을 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아 후배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고민 속 주인공들 모두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심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지치게 했고, 이로 인해 '안녕하세요'에까지 고민을 토로하게 만들었다. 언제나 그랬듯 "이게 고민인 줄 몰랐다"고 말하는 그들. 조금이라고 가족들을 친구들을 동생들을 배려했다면 과연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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