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지승훈 인턴기자] 김광현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1실점을 기록해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킨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 88개.
이날 김광현은 최고 구속 150km 직구(41개)와 슬라이더(33개)를 중심으로 커브(11개), 포크(2개), 체인지업(1개)를 섞어던졌다.
SK 김용희 감독은 김광현을 5회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승리가 절실했던 SK에게 에이스 김광현의 등판은 당연한 것이었다. 김광현은 지난 8월 20일 목동 넥센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시작은 불안했다. 김광현은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다. 이어 후속타자 고종욱, 이택근, 박병호를 모두 볼넷으로 출루시켜 상황은 순식간에 만루가 됐다. 5번타자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말 김광현은 선두타자 김하성을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시작은 좋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동원에 좌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서건창의 2루수 병살타로 더블플레이를 만들며 이닝을 넘겼다.
0-1로 뒤진 채 마운드에 오른 3회말, 김광현은 선두타자 고종욱, 박병호, 유한준을 차례로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은 4회말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다. 선두타자 김민성과 박헌도를 연이어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이후 김하성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봉착하는 듯 했다. 하지만 박동원까지 삼진으로 깔끔하게 잡아내면서 SK의 에이스다운 행보를 시작했다.
5회초 타선의 폭발로 3-1 리드를 하게 된 SK. 김광현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다. 김광현은 5회말 서건창을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고종욱을 유격수 땅볼, 이택근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해 이닝을 넘겼다. 승리투수 요건이 갖춰지는 순간이다. 이후 김광현은 6회부터 메릴 켈리와 교체됐다.
김광현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지난 2007, 2008년 KS서 만난 두산 베어스전, 2012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이후 2012년 롯데 자이언츠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 통산 4승을 거둔 상태다. 이날 승리한다면 5승 달성에 성공한다.
김광현의 호투 속 SK는 6회말 현재 넥센에 3-1로 앞서 있다.
[SK 와이번스 김광현. 사진 = 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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