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투입' 올림픽팀, 결정력이 살아났다

[마이데일리 = 이천 김종국 기자]올림픽대표팀이 호주를 상대로 치른 두번째 평가전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2일 오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올림픽팀은 호주와의 평가전서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친 가운데 후반전 들어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고 결국 후반 3분 류승우가 선제골을 터트려 호주전을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9일 열린 호주와의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던 올림픽팀의 신태용 감독은 호주와의 두번째 평가전에선 선수 구성을 다르게 했다. 황희찬(리퍼링) 류승우(레버쿠젠) 등 유럽파들은 벤치에서 대기했고 김현(제주) 한성규(수원) 김승준(울산) 같은 K리그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김현이 공격수로 나섰고 한성규와 김승준이 측면 공격을 지원했다. 이영재(울산)는 공격을 이끌었고 김민태(베갈타 센다이)와 유인수(광운대)가 중원을 구성했다. 한국은 전반전 동안 김승준과 한성규의 날카로운 돌파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꾸준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 냈다. 전반 25분에는 김현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띄운 볼을 김승준이 다이렉트 왼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김현 이영재 유인수 등이 꾸준히 호주 골문을 두드렸다. 한국은 호주 골키퍼 레녹스의 선방과 함께 골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전반전 동안 위협적인 공격력을 드러냈다.

올림픽팀의 신태용 감독은 후반전 들어 7명의 선수를 대거 교체하며 유럽파를 출전시켰다. 전반전 동안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한 한국은 후반전 들어선 투톱과 함께 4-4-2로 변화했다. 한국은 후반전 들어 황희찬과 박인혁(프랑크푸르트)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류승우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유인수와 최경록(상파울리)은 좌우 측면에 위치했고 김민태는 팀 플레이를 조율했다.

전반전 동안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은 후반전 시작 3분 만에 류승우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류승우는 오른쪽 측면에서 최경록이 올린 크로스를 골문앞에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호주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선제골에 성공한 한국은 후반 11분 유인수 대신 지언학(알코르콘)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수비진에도 연제민(수원)과 심상민(서울)을 교체 투입해 다양한 선수 점검을 이어간 올림픽팀은 후반 38분 호주 골키퍼 레녹스의 자책골로 점수차를 벌렸다. 호주가 후반 42분 앤드류 훌이 만회골을 기록하자 한국은 쐐기골을 노리며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고 결국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호주전 선제골을 성공시킨 류승우(오른쪽).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