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저니맨' 최익성의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이하 사관학교)에서 또다른 저니맨의 길을 가는 중고등학교 학생 선수들을 위한 ‘특성화 야구부’를 창단한다. 학부모들과 선수들과 함께하는 1차 창단설명회는 9일과 12일 양일간 열린다.
사관학교에서 창단하는 ‘특성화 야구부’는 지난 3년의 결실이다. 그간 사관학교는 학생 선수들과 프로 방출 선수들을 꾸준히 육성해왔고 그 결과로 4명의 프로 방출 선수들을 재입단 시켰으며 유급과 전학으로 고생하던 많은 학생 선수들에게도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최익성 대표는 "새롭게 창단하는 특성화 야구부에서 선수 개개인에게 맞춤형 훈련을 컨설팅 해주고 있으며 보다 전문적이고 특성화된 야구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히면서 "자신과 같은 저니맨의 길을 걷는 또다른 후배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이라 말했다.
이러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열게 된 계기에 대해서 그간 보아온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최 대표는 "수많은 학생 선수들이 다양한 훈련과 일선학교 야구부로의 입단과 전학 문제 등으로 사관학교를 거쳐갔으나 학교 야구부에 입단한 이후 다시 실력이 저하되는 등 다양한 사유로 또다시 유급과 전학을 반복하는 안타까운 사례들을 수없이 지켜봤다"고 전하면서 "나 역시 중2라는 늦은 나이에 야구를 시작했고 선수시절 잦은 트레이드를 경험했었다. 그때는 그런 선수들을 케어해주는 프로그램이 없었다. 아무래도 야구가 팀스포츠라서 일선학교 야구부 현장에서는 부족한 선수들에게 개별적인 맞춤형 프로그램이 적용되기 힘들다. 그런 선수들이 결코 실패자가 아니라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려한다"라며 포부도 밝혔다.
선수시절 7팀의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의 대표적 저니맨이 되었던 최익성 대표는 "내가 잦은 트레이드에도 프로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시련을 극복하는 능력, 즉 멘탈에 있었다. 좋은 상황에서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것도 멘탈이고 위기의 상황에서 자신을 일으키는 것도 멘탈이라는 것을 선수시절 깨달았다. 어린 나이의 학생 선수들이 재활과 전학, 방출과 유급의 과정을 견뎌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런 시련을 강인한 멘탈로 극복하고 꾸준히 훈련에 임한다면 반드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팀은 생기기 마련이다"라며 선수의 완성은 멘탈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코치진도 주목할만하다. 통산 100승 투수 반열에 오른 이상목이 투수 수석코치로 확정되었고, 골든글러브 2회 수상과 초대 경찰청야구단 감독에 빛나는 김용철 한국다문화야구연맹회장이 육성자문위원으로 함께한다. 그밖에도 프로출신 야구인들이 인스트럭터로 참여하고, 교육자문과 다양한 디렉터 역할에 야구계 전문가들이 함께할 예정이며, 저니맨 2기 사관학생 출신인 윤동건(전 LG·KT) 코치는 사관학교 센터에서 학생들과 함께 숙식을 하며 선수관리 코치를 맡는다.
사관학교 센터에서는 선수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가능하다. 센터 내에 훈련장과 트레이닝장과 상담실 그리고 숙소까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재활을 겸하는 선수들에게도 전문 트레이너가 붙어 재활 전 과정을 관리한다. 더불어 사관학교 특성화 야구부는 기존의 실패요인과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스포츠심리, 운동역학, 투타매커니즘, 트레이닝, 건강관리 등의 세부과정을 커리큘럼에 넣었다.
특성화 야구부는 3개 팀으로 구성된다. 개인 육성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의 육성반과, 경기에 참여할 실력이 갖춰진 학생들의 선수반이 투트랙시스템으로 가동되면서, 프로를 목전에 둔 프로지망생이나 방출 선수들이 모인 독립팀도 운영되기 때문이다.
1차 창단설명회는 서울시 구의동에 위치한 센터에서 9일 오후 6시30분과 12일 오후 2시 양일간 열리는데 사전 예약은 전화(02-2249-7691)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에서 진행된다.
[최익성 대표(첫 번째 사진). 개인 지도를 하고 있는 최익성 대표(왼쪽). 사진 = 저니맨육성사관학교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