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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오승환 불똥이 한신에게도 튄 모양새다.
일본 매체인 '닛칸 겐다이'는 11일 오승환의 원정 도박 소식을 전하며 한신 타이거즈의 선수 영입과 그 이후 관리 행태에 대해 비판했다.
올시즌 종료 후 한신 잔류와 메이저리그 도전 사이에서 고민하던 오승환은 원정 도박 파문으로 인해 벼랑 끝에 몰려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도박 사실에 대해 부인했지만 검찰 조사 결과 이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한신은 오승환과의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이 소식이 알려지자 협상 중단을 공식 선언했다.
'닛칸 겐다이'는 이와 관련된 소식을 전하면서 "한신에서 뛴 용병은 '문제아'가 많다"며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난 맷 머튼은 폭언 등 행실이 문제시 됐고 마우로 고메즈도 여권을 분실했다며 올해 캠프 합류가 늦었다"고 설명했다.
이유도 덧붙였다. 한 한신 원로는 "한신은 다른 구단이 부러워할만큼 용병에게 높은 금액을 보장한다"며 "이것이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물은 "한신은 예전부터 토박이 지향이 부족하다. 용병이나 다른 구단의 우수한 선수를 갖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용병은 현역 메이저리거라는 직함을 좋아하고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승환에 대해서는 "결과를 내기는 했지만 '한국의 보물'이라고 하며 2년 8억 5000만엔(약 82억원)이라는 대형 계약과 함께 고베 시내의 외국인 전용이 아닌 일부러 오사카에 아파트를 마련했다. 어떤 요구든 받아들이는 모습이 어리광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일본인 선수도 마찬가지다. 다른 구단의 타이틀 홀더에 사족을 못 쓴다"고 말하며 아라이 다카히로, 니시오카 쓰요시, 후쿠도메 고스케 등을 예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닛칸겐다이'는 "내년 오는 새로운 용병들은 괜찮아?"라고 말하며 한신의 이러한 모습들을 비꼬았다.
[한신 시절 오승환(왼쪽)과 맷 머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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