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공 하나의 의미를 잊지 않고 던지겠다."
두산 새 외국인투수 마이클 보우덴은 15일 두산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 합류했다. 보우덴은 올 시즌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맡는다. 그는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상견례를 마쳤고, 본격적으로 2016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다음은 보우덴과의 일문일답.
-두산 베어스에 온 것을 환영한다.
이렇게 두산에 합류해 영광이다. 그리고 올시즌이 프로에 들어온지 10년째다. 그만큼 2016시즌은 나에게 나름 의미가 크고 중요하기에 나 스스로와 팀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시즌이 되도록 잘 준비하겠다.
-한국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 중에 연락을 하는 선수가 있는가?
짐 아두치와 브룩스 레일리와 함께 했었고,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많은 선수들을 알고 있다. 비시즌 기간 그 선수들에게 KBO 리그에 대해 물어봤는데 그들이 모두 KBO리그는 경쟁력이 있는 리그라며 장점을 많이 이야기 했다. 한국에서 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흥분된다.
-메이저리그와 일본에서 활약했는데, 미국과 아시아 야구의 차이점을 뭐라고 생각하는가?
가장 큰 차이점은 미국은 빅볼, 아시아는 스몰볼이다. 아시아 타자들은 컨택 위주의 타격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일본에서 뛰면서 상대 타자들이 공을 계속 커트해내는 것을 보고 투수로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먼저 경험을 하게 돼 큰 공부가 됐다. 또한 볼카운트 싸움에 있어서도 불리한 카운트에 몰려서도 파울을 계속 이끌어 내는 끈질김, 그런 것이 아시아 야구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된다.
-기록을 보면, 볼넷에 비해 삼진이 약 2배 넘게 많다. 수치상으로는 공격적이고 좋은 제구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메이저-133⅔이닝, 피안타 133, 삼진 100, 볼넷 54, 3승 5패, 방어율 4.51 / 마이너-864⅔이닝, 피안타 732, 삼진 777, 볼넷 259, 56승 39패, 방어율 3.08)
기록이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 나는 타자들에게 공짜로 1루에 걸어나가게 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투구할 때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맞춰 잡는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한국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할 생각인가?
딱히 한국 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한 전략보다는, 그동안 내가 해왔던 공격적인, 그리고 제구에 신경을 쓰면서 공 하나하나의 의미를 잊지 않고 던지려고 한다. 야구라는 것이 어느 리그건 항상 변화에 누가 먼저 대처하는지, 즉 적응력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시즌에 돌입하면 한국 타자들도 나의 투구 스타일에 적응하려 할 것이고, 나도 한국 타자들의 스타일에 적응해야 하는데, 그 적응력이 관건이 될 것 같다.
-두산 베어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두산 베어스 공식 TV 클립과 유튜브를 통해 관련 영상을 찾아 봤고 인터넷으로도 검색해 봤지만 아직까지는 모르는 부분이 많다. 그래도 두산 베어스가 KBO리그 명문구단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KBO에서 활약한 선수들에게 두산 베어스와 관련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계약서에 사인할 때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 선수들을 오늘 처음 봤을텐데, 첫 인상은?
Really Very Good이다. 선수들이 나를 무척 환영해 줬다. 그리고 선수단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것이 아닌, 활력이 넘치고 여유가 있어 보였다. 또한 훈련 내내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이 선수들과 함께 야구를 하면 무척 즐거울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물론 언어 장벽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먼저 다가와 주고, 이해해 주고, 대화를 해가면서 서로서로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 무척 좋다.
-계약 발표 후 팬들의 기대가 크다. 이번 시즌 목표가 있는지?
두산 베어스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목표라 한다면 팀이 다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우승하기 까지 내가 맡은 바 역할과 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팬들도 함께 즐길수 있는 멋진 투구를 계속해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보우덴은 한국 음식을 잘 먹었다. 평범한 몸인데 대식가라는 후문. 갈비, 소고기 등을 특히 좋아했다. 성격은 차분하고 신중한 것 같지만, 그렇다고 수줍어하는 성격도 아닌 것 같다는 게 두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리고 보우덴의 배번은 26번이다. 남아있는 번호를 택했고, 별 다른 의미는 없다고 한다.
[보우덴.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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