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엄마' 차화연, 장서희에 신장 기증 '가족 화합 이뤘다'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정애(차화연)가 딸 윤희(장서희)에게 신장을 내어주고 가족 화합을 이뤘다.

21일 MBC 50부작 주말연속극 '엄마'(극본 김정수 연출 오경훈 장준호)의 최종화가 방송됐다. '엄마'는 홀로 자식들을 키우며 모든 것을 희생한 엄마 정애의 효도는 '셀프'라면서도 유산은 받겠다는 괘씸한 자식들을 향한 통쾌한 복수전을 그린 드라마다.

윤희가 말기 신부전증 진단을 받은 가운데 정애와 상순(이문식)은 병원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정애는 상순에게 "자네 잘못이 아니야. 어린 딸에게 너무 의지를 했네. 윤희의 책임감이 허 서방의 인생도 망쳐버렸지"라며 미안해했다.

이에 상순은 "그 남자가 나타나고 저 윤희 많이 괴롭혔습니다. 용서가 안 되고 믿을 수가 없어서 많이 괴롭혔습니다. 그때부터 소화가 안 된다고, 약 달라 하고 앓았는데 귀 막고 잤습니다 저는"이라며 오열했다.

영재(김석훈)는 윤희를 찾아가 자신의 신장을 주겠다고 했지만 윤희는 "넌 나한테 하나 줘도 돼. 너도 민지도 강재도 그래도 돼. 생색 내지 말고 그냥 줘. 신장이 아니라 심장을 줘도 아깝다고 하면 안 돼"라며 과거의 고생, 죽음의 공포 앞에서 처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애는 나이가 많아 공유 최우선 대상자가 아니었지만 가족들 몰래 결정을 내렸다. 가족들은 익명의 공여자가 나타난 줄로 알았다.

정애는 신장 이식을 반대하는 엄회장(박영규)에게 "어릴 때 내가 끌고 다니면서 고생해 얻은 병인데 그렇게 못 해요. 후유증이 아니라 더 한 게 있다고 제가 해요"라며 집을 나오겠다고도 선언했다.

수술대에 오른 정애는 윤희의 눈을 바라보며 "엄마가 꼭 살린다고 했잖아. 엄마가 꼭 내 딸 살릴거야. 엄마는 너무 기뻐. 꼭 이 시련 이겨내. 내 딸아 사랑한다"라고 했다. 윤희는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윤희의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가족 모두에겐 평화가 찾아왔다. 다시 엄회장의 손을 맞잡은 윤희는 "좋았던 일들만 생각하게 돼요"라며 까르르 웃었다.

다시 마주한 모녀 정애와 윤희. 자신에게 왜 신장을 기증했냐는 물음에 정애는 "자식이 죽어간다는데 살리는 거 말고 무슨 계산할 게 있어. 하나나 두나가 그랬다면 너는 나보다 더 했을 거다. 줄 수 있어서 엄마는 좋았어. 정말 행복했어"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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