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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눈에 보이는 수치는 부진했지만 체감 인기는 1위였다.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가 28일 방송된 5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주말드라마 '내딸, 금사월'이 부동의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켜 줄곧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인기 덕에 마냥 아쉬운 종영은 아니었다.
꽤 오랫동안 SBS는 MBC에 주말드라마 시청률을 내주고 있다. 경쟁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 비교도 되지 못할 정도의 부진한 시청률로 주말드라마 존폐 위기까지 왔고, '애인있어요'만이 주말을 지켰다.
그런 가운데 '애인있어요' 역시 부진한 시청률로 아쉬움을 줬다. 김현주, 지진희 등을 앞세워 심기일전 했지만 이미 빼앗겨 버린 시청자들을 다시 얻기란 쉽지 않았다.
10%의 문턱에서 반등을 노리기도 했지만 쉽게 탄력 받지는 못했다. 마지막회 시청률 역시 5.8%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으로 마무리 됐다.
그러나 '애인있어요'의 체감 인기는 상당했다. '내딸, 금사월'이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을 얻으며 혹평을 얻는 가운데 '애인있어요'는 지진희, 김현주의 독특한 멜로로 인기를 얻은 것.
방송 초반 불륜이라는 소재로 인해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불륜보다는 최진언(지진희), 도해강(김현주) 부부가 다시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부각되고,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는 멜로가 돋보이면서 호평을 얻기 시작했다.
지진희의 로맨틱한 매력은 여심을 자극하기 충분했고, 김현주는 '갓현주'라고 불릴 정도로 1인 4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두 사람의 멜로 호흡이 빛날 수밖에 없었다.
지진희, 김현주와 함께 이규한, 박한별, 공형진 등도 '애인있어요'의 긴 여정을 함께 하며 드라마의 재미를 책임졌다. 지진희 김현주가 중심을 잡고, 다른 출연진들이 부가적인 이야기에 양념을 더했다.
체감 인기는 가히 뜨거웠다. 배우들의 매력과 연기력에 시청자들은 매료 됐고, 시청률과는 무관하게 호평이 이어졌다. 시청률은 끝까지 아쉬웠지만 체감 인기는 1위라 웃으며 퇴장했다.
['애인있어요'. 사진 = SBS 제공, SBS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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