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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드디어 30% 시청률 돌파에 성공했다. 평일 미니시리즈가 30%를 넘은 건 2012년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약 4년만이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는 시청률 30.4%(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7일 방송분이 기록한 28.8%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기록이다.
'태양의 후예'는 첫 회 14.3%로 출발해 신드롬에 가까운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9회만에 시청률은 2배 이상 껑충 뛰었고, 앞으로도 신기록 경신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
그동안 30%를 넘은 드라마들은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 일일드라마 혹은 주말드라마였다. 2012년 '해를 품은 달' 역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8회만에 31.7%를 기록했고, 마지막회 42.2%라는 믿기 힘든 수치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후 평일 미니시리즈는 시청률의 늪에서 허우적댔다. 하향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20%를 넘어서는 평일 미니시리즈들은 점점 감소하기 시작했다. SBS '별에서 온 그대' '용팔이' 등 일부 화제작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청자들의 무관심 속에 조용히 종영을 맞아야 했다.
특히 KBS는 그간 수목극 시장에서는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10% 초반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야심차게 준비했던 '장사의 신-객주2015'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태양의 후예'로 순식간에 한국 드라마 시장이 들썩였다. 군인과 의사의 로맨스라는 독특한 소재와 김은숙 김원석 작가가 탄생시킨 명대사들, 그리고 100% 사전제작에 힘입은 높은 완성도까지 '태양의 후예'는 다양한 이유로 큰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이제 신드롬을 넘어 드라마의 역사까지 새로 쓰려 하고 있다.
이제는 거의 불가능할 것 같았던 마의 30% 돌파를 성공시킨 '태양의 후예'. 그 어려운 걸 해낸 '태양의 후예'가 4년 전 '해를 품은 달'이 그랬듯 40%까지 넘어설 수 있을까. 앞으로의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태양의 후예' 포스터. 사진 = 태양의 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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