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가 5시간 15분의 혈투 끝에 기분 좋은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LG 트윈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2차전에서 접전 끝에 8-7로 역전승했다.
이병규(7번)가 11회말 극적인 끝내기안타를 터뜨렸고, 최성훈은 11회초 구원 등판한 승리투수가 됐다.
LG가 2경기 연속 끝내기안타로 승리한 반면, 한화는 2연패 늪에 빠졌다.
박용택의 2루타 및 도루, 이병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LG는 2회초 주도권을 넘겨줬다. 우규민이 흔들리며 신성현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것.
LG는 곧바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2회말 유강남, 강승호가 연속으로 출루하며 한화 선발 김재영을 조기에 강판시킨 LG는 이후 4개의 볼넷을 연속으로 얻어내는 등 3득점, 4-2로 전세를 뒤집은 채 2회말을 마쳤다.
3~4회말 공격이 정체현상을 보인 LG는 5회말 히메네스의 솔로홈런까지 더해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6회초에는 무사 1, 3루의 위기에 처했으나 신승현과 이동현이 호투, 단 1실점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만, LG는 이후 좀처럼 달아나는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달아날 찬스에서 응집력이 떨어져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8회초 큰 위기를 맞았다. 불펜진이 갑작스럽게 제구력 난조를 보인 것. LG는 하주석에게 역전타를 허용하는 등 8회초에만 4실점, 역전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LG였다. 9회말 정주현과 박용택의 연속안타로 1점을 따라붙은 LG는 이병규(7번)가 볼넷으로 출루,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LG는 이후 히메네스와 양석환이 아웃 당했으나 대타 채은성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타를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LG는 연장전에서 전날에 이어 또 다시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11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한 LG는 이병규(7번)가 좌전안타를 터뜨렸고, 한화 좌익수는 볼을 뒤로 빠뜨렸다. 그 사이 박용택은 전력질주, 홈으로 파고들어 결승득점을 올렸다.
한편, LG는 이날 2경기 연속 만원관중을 달성한 가운데 박용택이 KBO 11호 통산 2,800루타를 달성했다. 이동현은 KBO 8호 통산 100홀드를 기록했다. 개막전을 시작으로 2경기 연속 연장전을 펼친 것도 LG와 한화가 처음이었다.
[LG 선수들(상), 루이스 히메네스(하).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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