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피노가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요한 피노(kt 위즈)는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1983년생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투수인 피노는 올시즌부터 kt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14, 2015년 두 시즌 뛰었다. 통산 18경기(12선발) 2승 7패 평규자책점 4.63.
시범경기에서는 극과 극 투구를 펼쳤다. 3월 16일 삼성전 4⅓이닝 14피안타 5실점, 22일 KIA전 5이닝 11피안타 4볼넷 8실점했지만 마지막 등판인 27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 2루. 실점은 없었다. 정의윤을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을 잡아낸 뒤 박정권은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는 삼자범퇴.
3회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피노는 1사 이후 헥터 고메즈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최정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준 피노는 정의윤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3회에만 2실점했다.
4회와 5회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에 이어 5회까지 세 타자로 끝내며 안정을 찾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피노는 2사 이후 안타 한 개를 내줬지만 특별한 위기 없이 끝냈다.
피노가 안정을 찾자 타선도 힘을 냈다. 7회 대거 5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한 것.
피노는 7회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강민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자동 런앤히트가 걸린 이재원마저 2루에서 잡아내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피노는 마운드를 홍성용에게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107개.
초반에는 다소 불안하기도 했지만 투구를 거듭할수록 안정을 찾으며 성공적인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으면 첫 승을 거두게 된다.
[kt 요한 피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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