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최승준이 결국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SK 와이번스는 5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앞두고 엔트리 변동을 실시했다. 우타 내야수 최승준과 좌타 외야수 김재현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5일 선발 등판이 예정된 크리스 세든과 함께 신인 우타 내야수 임석진을 엔트리에 등록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역시 최승준이다. 시즌 전만 해도 최승준은 SK가 거포로 큰 기대를 걸었던 선수다. 정상호 보상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은 그는 플로리다와 오키나와 캠프를 거치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SK 타자 중 한 명이었다.
오키나와리그 때만 해도 기대에 부응한 최승준은 시범경기 들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타율은 .100(40타수 4안타)에 불과했으며 특히 삼진은 25개로 압도적 1위였다.
그럼에도 일단 개막전 엔트리에는 포함됐다. 1일 개막전에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2일에는 상대 선발 좌완 정대현을 맞아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 차례는 희생번트를 시도해 더블아웃으로 물러났으며 다른 한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3일 경기에는 다시 결장했다.
결국 SK는 롯데와의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최승준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물론 이번 엔트리 변화에는 최승준의 부진도 있지만 박재상의 활약도 이유로 작용한 듯 하다. 부상으로 인해 스프링캠프를 완벽히 소화하지 못한 박재상은 시범경기 막판 활약에 이어 시즌 첫 3경기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겉으로 드러난 타율은 .250(8타수 2안타)이지만 실제 타격 때는 감이 좋은 모습이었다.
또 이번 엔트리 변동으로 임석진도 기회를 얻었다. 1997년생 우타 내야수인 임석진은 지난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SK가 1라운드 지명한 선수다.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최승준과 마찬가지로 SK가 거포로 기대 중인 선수다.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재크 스튜어트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SK는 홈 개막 3연전에서 kt를 상대로 1승 2패에 그쳤다. 타선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SK가 이번 엔트리 변화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최승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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