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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박병호와 김현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몸에 맞는 볼 1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상대팀에 속한 김현수는 경기내내 벤치를 지켰다.
박병호는 시범경기 초반 홈런 3방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코칭스태프 눈 도장을 찍었다. 덕분에 어렵지 않게 25인 로스터에 입성했으며 개막전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상대 투수 크리스 틸먼과 만난 박병호는 2회초 첫 타석에서 87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바라보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5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박병호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89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깨끗한 중전안타를 날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이자 팀의 두 번째 안타였다.
세 번째 타석은 7회초 돌아왔다. 팀이 0-2로 뒤진 7회초 1사 2루에서 들어서 상대 불펜 마이클 기븐스의 초구 81마일짜리 슬라이더에 허벅지 부근을 맞았다.
이번엔 득점까지 이뤄냈다.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의 2루타 때 3루까지 향한 박병호는 커트 스즈키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 홈까지 밟았다. 데뷔 첫 득점.
마지막 타석은 9회 찾아왔다. 상대 마무리 잭 브리튼과 상대한 박병호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유격수 앞 땅볼에 만족했다.
반면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김현수는 결국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개막전을 마쳤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볼티모어가 9회말 터진 맷 위터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첫 안타를 때리는 박병호(첫 번째 사진),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김현수(두 번째 사진).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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