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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이 개막전서 벤치에 머문 김현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3-2로 승리했다. 박병호(미네소타)는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한 반면 김현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예상된 일이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서 17경기 타율 0.178(45타수 8안타) 2타점 3득점의 부진을 겪었다.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압박에 당초 계약에 포함돼 있던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하며 가까스로 25인 로스터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에 팬들은 개막전 식전 행사 때 김현수의 이름이 호명되자 야유로 화답했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 ‘볼티모어 선’은 경기 후 ‘김현수가 생각과는 다른 개막전을 경험했다’라는 제목 아래 김현수를 집중 조명했다. 이 언론은 김현수가 입단 직후 “팀이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나설 수 있게 준비를 해놓겠다. 팀 승리를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인터뷰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개막전서 환영을 받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쇼월터 감독은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수가 현재 상황으로 크게 압박을 느끼진 않을 것이다. 최근 부진으로 그가 현실에서 한 발짝 물러서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현수는 지금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대혼란을 겪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28살에 불과하다. 많은 일들이 벌어질 수 있는 나이다”라며 “현재 코칭스탭, 프런트에서 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팀 동료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우는 시기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의 야유와 함께 벤치에서 혹독한 개막전을 치른 김현수. 쇼월터 감독의 말대로 그가 한 발짝 물러서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현수.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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