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미국 볼티모어 윤욱재 기자] 우여곡절 끝에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으나 아직 그의 기용법은 불투명하다.
2년 700만 달러란 조건에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28).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23타수 무안타로 출발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고 볼티모어는 현지 언론을 통해 김현수를 내보내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구단에서는 마이너리그행을 권유했으나 김현수는 이를 거절했고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게 됐다.
김현수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개막전 행사로 열린 선수 입장 시간에서는 홈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볼티모어와 미네소타는 개막전을 마치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7일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다시 만났다.
김현수 역시 하루 휴식을 갖고 이날 클럽하우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웨이트 트레이닝, 배팅 케이지 훈련 등을 소화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김현수는 개막전에서 홈 팬들의 반응이 차가웠던 부분에 대해 "내가 못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라면서 앞으로 각오를 묻는 말에 "잘 기다리고 있겠다. 계속 준비하고, 또 준비하고 있겠다. 지금 나에게는 그것 밖에 없다"라고 항상 준비하고 있을 것임을 말했다.
다행히 코칭스태프와 동료들도 김현수를 잘 챙겨주고 있다. "(벅 쇼월터) 감독님이 모든 선수들에게 다 잘 해주신다. 또 모든 선수들이 잘 챙겨준다. 이제는 내가 헤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게 김현수의 말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뛰는 선배들도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 김현수는 "(추)신수 형도 힘내라고 전화를 주셨고 (이)대호 형도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셨다. (박)병호 형과도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라고 밝혔다.
[볼티모어 김현수가 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미국 볼티모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