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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볼티모어 윤욱재 기자] 2016년 볼티모어의 개막전에 주전 좌익수로 나선 선수는 지난 해까지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무한 '무명' 조이 리카드(25)의 차지였다.
리카드는 시범경기에서만 28경기에 나와 타율 .397(63타수 25안타), 출루율 .472, 장타율 .571, 1홈런 8타점 5도루를 기록하고 쇼월터 감독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리카드는 개막 로스터 진입은 물론 개막전에서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하며 주전으로서 놓칠 수 없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개막전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한 리카드는 7일 미네소타전에서도 멀티히트를 작렬, 벤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리카드의 활약 속에 김현수는 이틀 연속 벤치를 지켰다.
이날 경기에 앞서 리카드를 클럽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었다. 리카드에게 개막전을 출전한 소감을 묻자 "어메이징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어 그는 "많이 긴장하지는 않았다. 빨리 적응해서 괜찮았다"라면서 "여태껏 내가 뛰던 구장과 다른 곳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경험이었다"라고 개막전을 뛴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도 그는 방심을 경계했다. "하지만 시즌은 길다. 이제 한 경기를 했을 뿐"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그 역시 자신이 주전 좌익수로 도약할 것이라 예상을 하기 어려웠다. "우리 팀에는 좋은 외야수들이 많다. 그래서 내가 주전이 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라는 리카드는 "열심히 준비했고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전으로 도약하기까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는지 알렸다.
과연 리카드는 볼티모어의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까. 볼티모어는 크리스 데이비스, 매니 마차도, 마크 트럼보, 페드로 알바레즈 등 거포 선수들이 즐비하다. 때문에 리카드처럼 짧게 치면서 재치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도 필요해 보인다. 아직 개막 2경기를 치렀지만 리카드의 성장은 인상적이다.
[볼티모어 리카르드가 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 미국 볼티모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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