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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윤진서(32·윤수경)는 진솔했다. 자신에 대해 포장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털어 놓는 사람이었다. 의외의 면모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2003년 영화 '올드 보이'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윤진서는 배우와 한 사람으로서의 균형을 잘 잡아가고 있었다. 윤진서는 때마다 여행을 즐기고, 그걸 기록하기도 했다. 도자기를 만드는 예상 가능한 취미와, 서핑이라는 의외의 취미를 즐겼다.
"워낙 여행도 많이 하고 개인적인 삶을 즐기는 편이에요. 오히려 보통 사람보다 즐기고 사는 편이라 삶의 소소함에 대한 갈증은 없는 거 같아요. 원래 시골에서 자연을 벗삼아 노는 거 좋아해요. 그래서 동해에 살다가 최근엔 제주도로 이사했어요. 제주도는 파도가 좋아서 시간 날 때마다 서핑을 즐겨요.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음, 그리고 도자기 공방을 3년 째 다니고 있는데, 그 곳 친구들과 술도 많이 마시고요."
여행을 좋아하는 윤진서는 스페인의 푸에르테벤추라를 추천해 줬다. 한국말로 '거센 바람'이라는 뜻을 가진 이 곳에서 윤진서는 바람의 매력을 배웠다.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 여행지다. "스페인 푸에르트벤추라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됐다. 원래 바람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바람을 좋아하게 됐어요. 심지어 거센 바람이 좋더라고요. 그 섬이 제게 바람을 알려줬죠."
윤진서는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지난 2013년 산문집 '비브르 사비'(Vivre Sa Vie)를 발간한 윤진서는 사랑, 이별, 여행에 대한 것들을 썼다. 배우 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윤진서였기에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지금은 드라마에 집중하고, 작품 없을 때 또 써야죠. 많은 분들이 기다려 주시니까요. 음, 할 말이 많아서라기 보다는 제가 느낀 점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인 거 같아요. 글 쓸 때 굉장히 편안하고 좋아요."
대중에게 '올드보이', '대박'으로 비쳐진 윤진서는 서핑을 좋아하고, 도자기를 만들고, 때로는 친구들과 술자리를 즐기는 사람이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벗어난 윤진서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반전 매력을 가진 여인이었다.
[배우 윤진서.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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