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탈삼진 11개로 넥센 타선을 잠재웠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⅓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니퍼트는 2015년에 잔부상이 많았다. 올 시즌 몸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는 페이스를 늦췄다. 미야자키 연습경기서도 단 한 차례만 등판했다. 국내 시범경기서는 4차례 등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11.02로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니퍼트는 니퍼트다. 정규시즌이 개막되자 안정감이 넘친다. 1일 삼성과의 개막전서 6이닝 1실점으로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경기 승리투수가 됐고, 이날 역시 넥센 타선을 상대로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 니퍼트가 전통적으로 넥센에 재미를 보지 못했던 걸 감안하면 두산으로선 기분 좋은 결과다.
니퍼트는 1회 서건창과 고종욱, 2회 김민성, 채태인, 박동원을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유의 타점 높은 직구 위력이 좋았고, 제구까지 날카로웠다. 이택근과 대니 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니퍼트를 위협하지 못했다.
3회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임병욱과 서건창을 연이어 삼진 처리했다. 김하성에게 2루 도루를 내줘 2사 2루 위기. 고종욱에게 1B2S서 6구 볼을 던졌으나 포수 양의지가 흘려 폭투가 됐다. 이어 고종욱에게 투수 앞 빗맞은 내야안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이택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 선두타자 대니 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김민성을 삼진, 채태인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5회 박동원과 김하성을 삼진, 임병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에도 서건창, 박정음, 이택근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7회 선두타자 대니 돈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으나 김민성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채태인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정재훈이 적시타를 맞지 않으면서 니퍼트의 자책점은 2점.
107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66개였다. 직구를 63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 최고구속은 154km. 특유의 타점이 높으면서도 빠른 볼로 넥센 타선을 압도하는 동시에, 완벽한 제구력까지 동반됐다.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양념으로 섞자 넥센 타선은 대응책을 찾지 못했다.
11탈삼진은 니퍼트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2013년 5월 10일 잠실 NC전, 2015년 10월 2일 광주 KIA전에 이어 3번째 기록. 또한, 두산 외국인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기도 하다. 종전에는 다니엘 리오스와 게리 레스가 1회씩 기록했다. 니퍼트가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맹투모드다.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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