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우규민이 땅볼유도능력을 앞세워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우규민(LG 트윈스)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101개.
우규민은 지난 2013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성공한 실질적인 LG의 토종 에이스. 이날이 3번째 등판이지만 아직까지 첫 승이 없다. 지난 2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3실점, 8일 SK전에서는 6⅔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회부터 선두타자 정훈에게 사구를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김문호를 병살타로 잡았다. 손아섭의 볼넷 이후 최준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박종윤과 이우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3점의 득점지원을 안은 3회, 우규민은 선두타자 정훈과 김문호에게 각각 안타,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손아섭, 최준석을 루킹 삼진처리한 뒤 강민호를 외야 뜬공으로 막고 위기서 스스로 벗어났다.
4회에는 2사 1루서 이우민을 견제사로 잡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1점의 지원을 더 안은 5회 선두타자 문규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정훈, 김문호를 각각 삼진, 병살타로 처리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팀이 5-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 손아섭을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2루수 정주현의 호수비로 김문호를 병살 처리했고 강민호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임무를 모두 마쳤다. 우규민은 7회초 최동환과 교체됐다. 토종 에이스의 품격을 선보인 한 판이었다.
[우규민.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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