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KBS 1TV의 대표 장수교양프로그램 '6시 내고향'이 14일 6000회를 맞이한다.
'6시 내고향'의 기자간담회가 14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 앞 광장에서 진행됐다. '6시 내고향'은 지난 1991년 첫 방송 이후 25년이 넘는 역사를 쌓아왔다. 6000회의 역사 동안 제작진이 전국을 돌아다닌 거리는 666,663,330km. 지구를 160바퀴 돌 수 있는 엄청난 거리다.
이날 김아리 PD는 "6000회는 제작진 입장에서 경이로운 숫자다. 프로그램 안에는 굉장히 다양한 코너가 있다. 그것들이 어우러져서 6000회를 만들었다. 변함없이 시청자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진행을 맡고 있는 김재원 아나운서도 "'6시 내고향'은 방송가의 토종씨앗이라고 생각한다. 방송으로부터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25년 간 계속됐다는 건 무척 고마운 일이기도 하다. 벚꽃보다 아름다운 어르신들의 주름진 미소를 앞으로도 전하겠다"고 얘기했다.
6000회를 맞은 '6시 내고향'은 이를 기념하는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KBS 2TV '나를 돌아봐' 멤버인 개그맨 이경규, 박명수의 출연이다. 김솔희 아나운서는 "박명수, 이경규의 출연은 이번 달 말로 예정되어 있다. 협력해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라 기대를 하고 있다. 우리 프로그램의 시청층이 고령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예능과의 협력을 통해서 다시 이슈가 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25년이라는 시간만큼 에피소드도 무궁무진했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화제를 모은 '의자 방송사고'에 대해 "지난해의 일이다. 내 의자가 내려가면서 그 영상이 전 세계를 누볐다. 유튜브 조회수가 250만을 넘었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방송사고였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가장 좋은 방송사고는 아무도 혼나지 않는 사고이기 때문이다. 의자가 내려가는 순간에도 나는 최선을 다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리고 고맙게도 김솔희 아나운서가 끝까지 웃음을 꾹 참고 진행을 해줘서 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미래에 대한 약속도 있었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프로그램이 1000회를 하는데 4년이 걸린다. 훗날 '6시 내고향'이 10000회가 됐을 때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6시 내고향'의 6000회 특집은 14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