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섹션 출품작이 14일 발표됐다. 우디 앨런 감독의 ‘카페 소사이어티’로 화려한 막을 올리는 올해 칸 영화제를 ‘숫자’로 정리해봤다
20=경쟁작엔 20편이 올랐다. 2015년엔 19편, 2014년엔 18편이 출품됐다. 해마다 1편씩 늘어났다. 올해도 거장의 작품이 즐비하다. 유럽을 대표하는 좌파감독 켄 로치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를 비롯해 짐 자무쉬의 ‘패터슨’, 손 펜의 ‘더 라스트 페이스’, 크리스티안 문쥬의 ‘바칼레레아’, 칸의 단골로 가장 많은 황금종려상을 받은 다르덴 형제의 ‘요셉의 아들’,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훌리에타’ 등이 주목받고 있다.
8=미국 감독 작품이 8편이나 출품됐다. 짐 자무시의 ‘패터슨’, 제프 니콜스의 ‘러빙’, 손 팬의 ‘더 라스트 페이스’는 경쟁작에 올랐다. 세 감독은 황금종려상을 받은 적이 없다. 조디 포스터의 ‘머니 몬스터’, 스티븐 스필버그의 ‘BFG’, 셰인 블랙의 ‘나이스 가이즈’는 비경쟁에서 상영한다. 주목할만한 시선에선 매트 로스의 ‘캡틴 판타스틱’, 마이클 오셰아의 뉴욕 뱀파이어 이야기 ‘트랜스피겨레이션’이 눈길을 끈다.
6=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바다보다 깊은’으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을 받아 6번째 칸에 입성했다. 주목할 만한 시선은 경쟁 부문 진출작 외에도 주목할 만한 성취를 이룬 작품들을 초대하는 섹션으로 매해 영화팬들의 시선이 가장 집중되는 부문 중의 하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디스턴스’가 제54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개봉작 ‘아무도 모른다’로 제57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노미네이트와 함께 주연배우 아기라 유야의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큰 화제를 낳았다.
배두나가 열연했던 ‘공기인형’이 제62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제66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제68회 칸국제영화제에서도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연이어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칸에서의 입지를 굳혔다.
‘바다보다 더 깊은’은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한 채 사설탐정으로 일하며 살아가는 한물 간 소설가 료타가 아버지의 죽음 이후, 가족의 가치를 깨달으며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4=경쟁부문에 처음 진출한 감독의 작품은 4편이다. 마렌 아데(독일)의 ‘토니 에어드만’, 클레버 멘돈카 필로(브라질)의 ‘아쿠아리우스’, 알랭 기로디(프랑스)의 ‘레스터 버티컬’, 크리스티 푸이유(루마니아)의 ‘시에라네바다’가 경쟁에 합류했다.
지난해 라즐로 네메스는 신인감독으로 경쟁부문에 처음 올라 ‘사울의 아들’로 심사위원대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3=한국영화는 공식 섹션에 3편이 초대됐다.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찬욱은 ‘아가씨’로 다시 한번 칸의 문을 두드렸다. 박찬욱 감독 역시 세 번째 경쟁부문 진출이다.
‘아가씨’는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칸은 박찬욱을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다.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영화 사상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2015년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를 비롯해 ‘인사이드 아웃’ ‘위대한 개츠비’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등이 이 부분에 초청을 받은 바 있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은 이상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재난 상황 속,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대미문의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다.
3-2=루마니아 영화 3편이 초청받았다. ‘4개월, 3주..그리고 2일’로 지난 2007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크리스티안 문쥬의 ‘바칼로레아’, ‘라자레스쿠씨의 죽음’으로 2005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한크리스티 푸이유의 ‘시에라네바다’는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보그다 미리카의 ‘개들(Dogs)’은 주목할만한 시선에 올랐다.
[‘카페 소사이어티’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패터슨’ ‘아가씨’ ‘곡성’ ‘부산행’‘바칼로레아’. 각 영화세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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