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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가장 큰 수확은 새로운 캐릭터 스파이더맨과 블랙 팬서가 아닐까 싶다.
지난 19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3단계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언론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번 작품이 두 진영으로 나뉜 어벤져스의 대결을 그리는데다, 새로운 히어로들의 합류가 예견된 만큼 뉴페이스에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영화로 마블 영화에 새로 얼굴을 내비치는 인물은 판권 문제가 해결돼 소니에서 친정 마블로 돌아온 스파이더맨, 영화에 등장하지 않은 탓에 원작 팬이 아닌 관객에게는 생소한 캐릭터인 블랙 팬서다.
스파이더맨의 경우 그동안 스파이더맨을 연기한 다른 배우들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다른 스파이더맨에 비해 연령이 낮은 편인데, 소년 스파이더맨의 조잘거림이 서로 다른 이념으로 반복하는 어벤져스 멤버들의 묵직한 싸움에 기분 좋은 웃음을 불어 넣는다.
이처럼 유쾌 발랄하게 그려진 스파이더맨은 1996년 생으로, 이제 막 20대가 된 배우 톰 홀랜드가 연기했다. 톰 홀랜드는 자신의 외모적, 나이적 이점을 한껏 살렸다. 통통 튀는 생기발랄함과 소년 특유의 싱그러움을 발산하는데, ‘이모 팬’들을 양산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팬들이 친근히 스파이더맨을 부르는 애칭처럼 ‘스파이디’라는 호칭이 딱 어울린다.
블랙 팬서는 극 중 자신을 ‘워리어’라고 부르는 것처럼 ‘전사’라는 말에 딱 들어맞는다. 첫 등장임에도 일부 어벤져스 멤버들을 간단히 제압하는 극강의 전투 능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남성적 강인함 보다는 노련미 속에 배어나오는 우아한 몸놀림이 블랙 팬서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팬서(panther)’라는 말처럼 한 마리 표범을 연상시킨다.
이런 블랙 팬서는 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연기했다. 그는 초반 온화한 평화주의자의 모습부터 분노에 차 블랙 팬서로서의 모습을 공개하고 다른 어벤져스 멤버들과 싸우기까지 다양한 얼굴들을 스크린에 펼쳐 놓는다. 블랙 팬서가 부와 권력, 뛰어난 지력을 지닌 캐릭터인 만큼 다양한 모습, 감정, 액션신들을 선보이는 채드윅 보스만의 모습이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서 아직 다 보여주지 않은 블랙 팬서의 진면목을 더욱 궁금케 한다.
이 두 캐릭터는 솔로 무비가 예정돼 있다. 스파이더맨은 내년 7월 ‘스파이더맨:홈 커밍’, 블랙 팬서는 오는 2018년 영화 ‘블랙 팬서’(가제)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서 성공적 데뷔를 치른 만큼 이들의 솔로 무비가 더욱 기대된다.
[스파이더맨 역의 톰 홀랜드와 블랙 팬서 역의 채드윅 보스만(위),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스틸. 사진 = AFPBBNEWS,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마블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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