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신의 목소리' 거미, '환생'으로 또 증명된 '갓거미'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보컬전쟁: 신의 목소리' 거미가 '환생'으로 독보적 보컬리스트 매력을 보였다.

20일 밤 방송된 SBS '보컬전쟁: 신의 목소리'에는 차엘리야, 강성호 등 아마추어 실력자들이 프로 가수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모습이 그려졌다.

차지연의 친동생 차엘리야는 윤도현을 2라운드 대결자로 지목한 가운데, 두 번째 실력자로 등장한 강성호는 거미를 지목했다. 강성호는 2014년 남성그룹 소리얼로 데뷔했지만 해체를 하면서, 현재는 여러 아르바이트로 생활하고 있었다.

강성호의 실력은 만만치 않았다. 초반에는 성시경처럼 감미로운 보컬로 시작했지만 이후엔 윤도현도 인정하는 록스타일 창법을 보이며 프로가수들을 벌벌 떨게 했다. 그런 그가 거미를 지목했고, 지난주 우승자 또한 거미와 대결을 하고 싶다고 말해 그는 2표를 받았다.

거미는 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2곡을 준비해야했다. 강성호는 거미에게 윤종신의 '환생'을 대결곡으로 골라줬고, MC들과 패널들은 "거미가 '환생'을 부르는 것이 상상이 안된다", "윤종신 스타일대로 또박또박 불러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거미는 난색을 표했던 것과 달리, 무대 위에서 '내가 거미다'라고 유감없이 드러냈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윤종신의 '환생'을 마치 구름 위를 걸어가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했다. 이어 그는 샤우팅 창법부터, 귓속말로 속삭이는 것처럼 조용하게 부르는 등 독보적인 보컬리스트로서의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분위기는 거미에게 확실히 쏠렸다. 그는 예상대로 몰표를 받았고, "이제 한 곡 끝났다"라며 다 음 곡을 준비했다. 과연 어울릴까, 했던 생각은 기우였다. 거미는 그 자체로가 믿고보는, 믿고듣는 거미였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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