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SK 박종훈, "목표는 무조건 기복 없는 투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예전 같으면 무너질 법한 상황의 연속이었지만 결과는 승리투수였다.

박종훈(SK 와이번스)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지난 시즌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박종훈이지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경기별로 기복이 심했다는 것. 올시즌에는 이날 전까지 나선 3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넘겼다.

이날 투구내용 자체는 완벽하지 않았다. 1회만 삼자범퇴로 끝냈을 뿐 2회 투런 홈런을 맞은 뒤 3회 1사 만루, 4회 1사 1, 2루 등 위기에 몰렸다. 그렇지만 실점은 2회 박동원에게 내준 투런 홈런 뿐이었다.

3회 1사 만루에서는 대니 돈, 김민성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범타 처리했으며 4회에도 상대 좌타자들을 막아냈다.

그러자 타선도 화답했다. 3회 1득점에 이어 4회 2점을 뽑으며 역전을 안긴 것. 이후 나선 불펜 역시 4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박종훈의 시즌 두 번째 승리가 완성됐다.

경기 후 박종훈은 "먼저 팀 승리에 기여한 부분이 가장 좋고 다음으로 오늘까지 기복없는 투구를 해서 만족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위기 상황이 많았지만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내 투구에 몰두했다"고 말한 뒤 "그리고 그 상황을 해결하면서 좋은 경험을 쌓은 것 같다. 불펜투수들을 믿고 편하게 마운드에 내려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항상 격려해주고 좋은 투구를 이끌어주는 (이)재원이형에게 특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이재원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박종훈은 "다음 경기 목표도 무조건 팀 승리 기여와 기복 없는 투구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SK 박종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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