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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자작곡을 실을 수 있다니, 너무 뿌듯해요.”
이하이는 최근 공개된 풀앨범 ‘SEOULITE’에 18살 당시 처음으로 쓴 자작곡 ‘스쳐간다’를 실었다. ‘흔들리는 그 바람 소리가 내 맘을 흔들고 스쳐 지나간다’등의 감성적인 가사가 눈길을 끈다. 10대의 나이에 쓴 내용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솔직히 말하면 이번 앨범에 자작곡을 실을 생각이 없었어요. 처음 쓴 곡이기도 하고 제 일기장을 보는 기분이라 감추고 싶었거든요. 저 혼자 추억으로 가지고 있으려고 했는데 예전에 사장님께 우연한 기회에 보여드린 적이 있었어요. 그땐 아무 말씀 없으시다가 이번 앨범이 완성되고 트랙리스트를 짤 때 이 곡을 넣으면 어떻겠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런데 다시 들으니 흠이 엄청나게 보였어요. 목소리도 달라졌고요. 그때는 더 애기같다고 해야하나? 당시엔 ‘내 왜 목소리는 애같지 않을까’ 고민했었는데.”
이하이는 ‘스쳐간다’ 무대를 오는 24일 SBS ‘인기가요’에서 선보이며 이후에도 꾸준히 작사, 작곡 작업에 힘쓸 계획이다. 다음 앨범에 새 자작곡을 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약 3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이하이는 그 당시를 “의미있던 시간”이라고 표현했지만, 앞으로는 쉬지 않고 좋은 결과물을 내놓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제가 긴 연습생 기간을 갖지 않고 데뷔했는데, 3년의 공백기는 가수라는 직업이 저와 어울릴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특별하게 무언가를 하지 않았어도 감정적으로 많은 것을 표현하고 도전할 수 있게 됐죠. 게다가 이번엔 하이그라운드에서 작업하면서 제 의견을 직접 내고 제 취향이 반영돼 너무 좋아요. 처음엔 ‘내가 어리고 경력도 없는데 이런걸 말해도 되나’ 싶었는데, YG 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는 제 의견을 다 말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번 타이틀곡 ‘MY STAR’는 이하이의 데뷔곡인 ‘1,2,3,4’처럼 무대에서 안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루브감 넘치는 곡이다. 앞선 하프앨범 ‘한숨’의 감성적이고 차분한 분위기와는 완전히 바뀌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래 자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랑에 푹 빠졌고, 제걸로 만들고 싶었어요. 테디 오빠께서 처음 들려주셨을 때부터 너무 하고 싶었죠. 방송에서는 가벼운 춤도 출 것 같아요. 처음엔 어색했는데 격한건 아니니까 잘할 수 있을거예요.”
이제 가수라는 직업이 많이 편해졌다는 이하이는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또 꾸준히 음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긴 공백기를 보냈다고 해서 “빨리 빨리 다음 앨범을 내자”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보다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자연스럽게 선보이고 싶다는 뜻이다.
“사실 이번 작업을 하면서도 ‘다음건 뭐하지?’하고 미리 걱정했었어요. 그런데 어머니께서 ‘왜 벌써 다음 앨범을 걱정하느냐’고 해주셨어요. 그게 맞는 말 같아요. 일단 이번에 새로운 걸 보여드렸으니 제가 표현할 수 있는 폭이 더 넓어진거고, 자작곡도 공개했으니 만족해요. 이젠 미리미리 작업을 해두는 습관을 들이려고요. 요즘도 새로운 곡 녹음하고 있어요.”
[사진 = YG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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