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넥센이 그토록 꿈꾸던 토종 선발진이 드디어 완성될 것인가.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넥센 선발투수진의 미래를 밝힐 선수들의 등장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넥센의 새로운 선발 요원으로 떠오른 박주현은 지난 22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LG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10-2 대승을 이끌고 첫 승을 신고했다. 현재까지 4경기에 나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92로 적응이 순조롭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7회에 마운드를 오르는 박주현에게 "한 회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던져라"고 격려해줬고 박주현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기대에 부응했다.
박주현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동안 투구수는 고작 84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염 감독은 "굳이 완투를 시킬 이유가 없었다. 완투는 나중에 해도 된다. 6회까지 던지게 할까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23일 LG전을 앞두고 말했다. 이제 막 꽃을 피우는 투수에게 많은 짐을 안길 이유는 없었다.
올해 넥센에는 박주현만 등장한 것이 아니다. 또한 이날 LG전에서는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는 신재영이 등장한다. 신재영은 3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선수다.
"내년에 조상우까지 돌아오면 토종 선발 3명은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 양훈도 있다"는 염 감독은 "투수왕국이라는 걸 정말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아직 염 감독의 바람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지금 그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 넥센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넥센 박주현이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LG의 경기 선발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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