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 결승포' kt, 롯데에 짜릿 역전극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경기의 흐름을 뒤바꾼 것은 박경수의 '한방'이었다. kt가 롯데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역전극을 연출했다.

kt 위즈는 2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kt는 시즌 전적 11승 10패, 롯데는 10승 11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kt는 오정복(좌익수)-이대형(중견수)-앤디 마르테(3루수)-유한준(우익수)-이진영(지명타자)-박경수(2루수)-김상현(1루수)-김종민(포수)-박기혁(유격수), 그리고 선발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를 내세웠다.

롯데는 손아섭(우익수)-김문호(좌익수)-짐 아두치(중견수)-최준석(지명타자)-황재균(3루수)-강민호(포수)-박종윤(1루수)-정훈(2루수)-문규현(유격수)으로 이어진 선발 타순에 브룩스 레일리를 선발투수로 등판시켰다.

밴와트와 레일리의 양보 없는 호투 속에 경기는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양팀은 4회까지 득점이 없었다.

이날 경기의 첫 득점은 5회초 롯데 공격에서 나왔다. 선두타자 박종윤의 볼넷에 이어 정훈의 우중간 적시 3루타로 1점을 선취했다. 롯데로선 문규현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 정훈이 태그아웃된 것이 아쉬웠다.

롯데는 레일리의 호투로 6회까지 1-0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kt는 7회말 한방으로 뒤집었다.

1사 후 유한준의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kt는 이진영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박경수가 레일리의 137km 체인지업이 한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박경수의 시즌 3호 홈런.

곧바로 kt는 위기를 맞았다. 김문호의 플라이 타구를 좌익수 오정복과 중견수 이대형이 서로 미루다 어이 없게 2루타를 내준 것. 하지만 구원 등판한 장시환은 대타로 나온 손용석을 2루 땅볼로 잡았고 최준석을 볼넷으로 1루를 채운 뒤 황재균을 3루수 플라이로 잡고 위기를 탈출했다. 장시환은 9회까지 책임지며 1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승리를 확인했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인 박경수는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고 밴와트는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역전 결승 홈런을 터뜨린 박경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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