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가족' 핵심 키워드, 청춘 귀농 그리고 유령(종합)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 1TV의 새 저녁 일일드라마 '별난 가족'이 베일을 벗었다. '별난 가족'은 크게 청춘, 귀농, 그리고 유령이라는 핵심 키워드로 압축할 수 있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1TV 새 저녁일일드라마 '별난 가족'(극본 손지혜 허지영 정지은 연출 이덕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덕건 PD를 비롯해, 이시아 김진우 길은혜 신지훈 전미선 선우재덕 박연수 강서준이 참석했다.

'별난 가족'은 농촌을 살리겠단 꿈을 가지고 서울로 온 단이와 시골출신인 신분을 버리고 신데렐라를 꿈꾸는 삼월 등 전혀 다른 꿈을 안고 서울에 입성한 이들의 성공과 좌절의 순간들을 통해 2016년 서울 드림은 어떤 모습인지 그려내는 드라마. 특히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귀농이라는 소재를 그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정성효 드라마 국장은 "KBS 일일극은 자칭 타칭 국민 드라마다. '별난 가족'도 국민 드라마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도시와 농촌을 아우르는 한층 넓어진 배경과 젊은 청춘들의 얘기, 그리고 중년 로맨스가 있다"며 "젊은 연기자들과 중견 연기자들의 하모니가 작품을 활기차게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제가 이 드라마를 보고 느낀 건 청량한 사이다 맛과 잘 익힌 막걸리 향이 섞인 화제 만발의 드라마가 될 것 같다는 거다.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는 여주인공 강단이 역의 배우 이시아다. 이시아는 앞서 tvN 드라마 '시그널'을 통해 이재한(조진웅)의 짝사랑녀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별난 가족'을 통해 첫 지상파 주연으로 발탁된 이시아는 "매일 시청자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어서 기대도 되지만, 부담도 된다"며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캐스팅 소감을 전했다.

KBS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 이후 약 1년여만에 KBS로 돌아온 길은혜는 단이(이시아)의 조카이며 '봉주르 홈쇼핑'의 쇼호스트 강삼월 역으로 열연을 펼칠 예정. 그는 "이번에는 혼자 잘났다고 생각하고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 그런 것 때문에 모가 나고 열등감을 갖게 되는 역할을 맡았다"며 "부족한 면들이 어떻게 보면 실제 저와 비슷하다. 연기하기가 수월하고 재밌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 드라마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유령의 등장이다. 극중 단이의 친오빠이자, 삼월의 친아빠인 강민수가 등장하는데, 그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던 중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이후 강민수는 가족들 걱정에 귀시이 되어 주변을 맴돈다는 설정이다. 이 유령 강민수 역은 배우 박형준이 열연을 펼친다.

이러한 유령의 등장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이덕건 PD는 "귀신의 개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극중 심순애(전미선) 집안에 사고가 나는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삼월(길은혜)의 친아빠이자, 단이(이시아)의 친오빠가 이승을 떠나지 못한다"며 "풀고 가야 하는 게 있다. 그걸 어떻게 표현할까 하다가 대화를 통해 나타내면 어떨까 해서 만들었다. 우리 주변의 이웃처럼 떠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꿈과 사랑을 향한 청춘들과 그 곁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는 별난 가족들의 이야기 '별난 가족'은 '우리집 꿀단지' 후속으로 오는 5월 2일 오후 8시 25분에 첫 방송된다.

['별난 가족' 포스터와 출연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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