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5승' 롯데, SK 6연패 몰아 넣어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롯데가 SK를 이틀 연속 제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박세웅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황재균의 맹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26승 29패. 반면 SK는 6연패 수렁에 빠지며 공동 6위로 떨어졌다.

출발부터 롯데가 좋았다. 롯데는 1회초 1사 이후 김문호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도루까지 성공. 다음 타자 김상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이 박종훈의 119km짜리 커브를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후 6회까지 점수 변동은 없었다. 롯데가 4회초 2사 1, 2루, 6회초 2사 2루, SK가 2회말 1사 1, 2루, 5회말 1사 1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점수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롯데가 그토록 원하던 추가점은 7회 나왔다. 선두타자 정훈의 볼넷으로 물꼬를 튼 뒤 2사 1, 3루에서 김문호가 신재웅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그 사이 마운드에서는 선발 박세웅과 이어 나온 불펜이 SK 타선을 틀어 막았다. 롯데는 8회 2아웃부터 마무리 손승락을 투입해 승리를 완성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4패)째를 챙겼다.

8회 2아웃부터 나선 손승락은 9회 2실점하며 끝내기 패 위기까지 몰렸지만 승리를 지켜내며 사상 3번째 7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선 4번 황재균이 빛났다. 황재균은 결승 투런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문호와 문규현도 멀티히트.

반면 SK는 타선이 빈공에 시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찬스도 몇 차례 없었으며 그나마 잡은 찬스에서도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다. 마지막 찬스인 9회말 1사 만루에서도 박재상의 희생 플라이, 2사 만루에서도 최승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선발 박종훈은 6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3실점으로 제 몫을 충분히 했지만 타선 침묵 속 시즌 4패(4승)째를 안았다.

[롯데 박세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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