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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올 상반기 최대 흥행작은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이고, 하반기 기대작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비교 상대 또한 '태양의 후예'일 수밖에 없다. '태양의 후예'의 세 가지 성공요인을 통해 '함부로 애틋하게'의 흥행 가능성을 점검해봤다.
▲ 송송커플 잇는 우수커플?
'태양의 후예' 이후 주가가 더욱 치솟았지만, 작품이 방송되기 전에도 이미 배우 송혜교는 '풀하우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가을동화' 등의 작품으로 아시아가 사랑하는 한류스타였다. 그런 송혜교의 파트너로 낙점된 송중기의 화제성도 결코 적지 않았다. '성균관 스캔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등으로 차근차근 배우 커리어를 쌓아가던 송중기가 전역 후 복귀작으로 택한 작품이 바로 '태양의 후예'였다.
게다가 이런 톱스타들이 1년여의 시간을 할애해 한국드라마 현실에서는 드문 사전제작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작품을 향한 기대를 더욱 키웠다.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4년만에 시청률 30%를 넘어선 대박작품 '태양의 후예'로 돌아왔다.
'함부로 애틋하게'도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지점은 대세주연배우다. '학교 2013', '상속자들' 등으로 흥행력을 인정받은 김우빈은 이번 작품에서 '작정하고 멋있는' 톱스타 신준영을 연기한다. 대세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핫한 스타' 수지는 다큐멘터리 PD 노을 역을 맡아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다져온 연기력을 검증받는다.
▲ '로코의 여왕' 김은숙 vs '믿고 보는 멜로' 이경희
작품의 세계관을 만드는 작가의 중요성이 무엇보다도 큰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제작 단계부터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 손 대는 작품마다 소위 '대박'을 만들어낸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었다.
'태양의 후예' 제작발표회에서 "내 작품을 보고 판타지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태양의 후예'는 그런 면에서 내가 쓴 최고의 판타지 드라마다"라는 야심찬 선언을 내놨던 김은숙 작가는 자신의 욕심대로 전국민이 사랑하는 '유시진, 강모연의 판타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상두야 학교가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죽일 놈의 사랑', '고맙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참 좋은 시절' 등 만만치않은 히트작을 써온 이경희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이번 작품에서 이경희 작가는 멜로의 기본적인 감정인 '사랑'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제작발표회에서 박현석 PD는 "'함부로 애틋하게'는 이경희 작가가 사랑이란 감정의 사계절을 하나의 드라마 속에 담고 싶다는 마음으로 집필한 작품이다"며 "한 커플이 겪는 '봄'의 설렘, '여름'의 열정, 그리고 '가을'로 인해 깊어지고 결실을 맺는 과정, 끝으로 겨울의 상실과 이별까지 그리고자 했다"고 작품의 주제의식을 설명했다.
▲ '사전제작 = 성공' 공식될까?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과 우려를 깨고 '태양의 후예'는 한국 드라마의 오랜 숙제였던 100% 사전제작 드라마의 성공을 이뤄냈다. 사전제작을 통해 '태양의 후예'는 높은 완성도를 얻었고, 배우들은 쪽대본과 시간에 쫓기지않고 안정적으로 캐릭터를 분석할 수 있었다. 우리 콘텐츠의 중국진출 과정에서 도입된 사전제작 시스템은 이처럼 안방극장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다수의 사전제작 드라마를 준비 중인 KBS가 올해 '태양의 후예'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는 결과물이 '함부로 애틋하게'다.
제작발표회에서 김우빈은 "사전제작으로 진행이 되니 여유 시간이 있어서 작품의 완성도가 더 생긴 것 같다. 하나의 예로 5회분의 대본이 나올 때마다 모두가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우리끼린 '작전회의'라고 불렀는데…. 대본만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감정에 대해 더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함부로 애틋하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6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삼화네트웍스, IHQ,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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