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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이대호가 12호 홈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으나 시애틀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대호는 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6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93였던 이대호의 타율은 .291가 됐다.
이대호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시애틀이 0-5로 뒤진 2회초 1사 상황서 타석에 선 이대호는 볼카운트 2-1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끝내 3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대호가 존재감을 뽐낸 것은 4회초였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1-2에서 마이크 파이어스의 높은 코스에 형성된 패스트볼을 공략,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3m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대호의 올 시즌 12호 홈런이자 6경기 연속 안타였다. 이대호는 이후 2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시애틀은 홈런이 4방이나 나왔음에도 뒷심부족 탓에 8-9로 패했다. 시애틀은 이날 패배로 휴스턴과의 원정 3연전에서 모두 졌다.
선발 등판한 웨이드 르블랑이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시애틀은 4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로빈슨 카노가 솔로홈런을 때린 시애틀은 카일 시거(투런), 이대호(솔로)의 백투백 홈런까지 더해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6회말 2실점, 다시 3점차로 뒤처진 시애틀은 7회초 대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케텔 마르테와 레오니스 마틴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시애틀은 세스 스미스가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까지 때려 7-7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시애틀은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8회말 선두타자 제이슨 카스트로에게 2루타를 맞은 시애틀은 스프링어를 삼진 처리했지만, 루이스 발부에나에게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시애틀은 7-9로 맞이한 9회초 로빈슨 카노가 휴스턴의 마무리투수 루크 그레거슨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리며 희망을 이어갔다. 이어 카일 시거가 고의사구까지 얻어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안타 하나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 타석에는 이대호가 들어섰다. 이대호는 그레거슨과의 승부에서 볼카운트 1-2의 불리한 상황에 놓였고, 이후 그레거슨의 슬라이더에 속아 삼진을 당했다. 시애틀이 3연패 수렁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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