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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89구.
류현진(LA 다저스)은 8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서 640일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가졌다. 2014년 10월 7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이후 거의 2년만의 복귀였다. 투수에게 가장 민감한 어깨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투수. 당연히 복귀전 투구수에 관심이 쏠렸다.
류현진은 2일 오클랜드 산하 싱글A 스톡턴 포츠전서 6이닝 2실점했다. 마지막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이었다. 당시 투구수는 84개였다. 패스트볼도 89마일(143km)을 찍었다. 결국 메이저리그 복귀전서 80개 이상의 투구수는 부담이 없다는 의미. 실제 89개의 공을 던졌다. 4회 2사에서 수비도움을 제대로 받고 이닝을 마쳤다면 90개를 좀 더 넘길 수도 있었다.
이제 중요한 건 다음등판에서의 투구수다. LA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의 4연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감한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16일부터 애리조나와의 원정 3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때문에 류현진은 한결 여유를 갖고 다음 등판을 준비할 수 있다. 다음 등판은 약 열흘 후가 될 듯하다. 몸이 더 이상 아프지 않다면 100개 가까운 투구수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날 5회 들어 패스트볼 구속이 88~89마일대로 떨어지면서 연속안타를 맞은 걸 감안하면 아직은 스태미너가 완벽히 올라오지 못했다는 게 증명된다. 이 부분을 감안하면 다음 등판에도 투구수가 제한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현재 류현진은 6~70개의 공을 91~2마일로 전력투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어쨌든 더 이상 아프지 않다면 류현진의 경기당 투구수는 점점 올라가게 돼 있다. 메이저리그는 부상에서 회복된 투수를 절대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류현진으로선 부상 재발이 일어나지 않는 범위 속에서 계속 투구수를 끌어올릴 듯하다. 투구감각을 끌어올려 제구만 향상되면, 서서히 예전의 기량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LA 다저스는 부상 투수가 많다. 류현진의 정상 복귀와 투구수 늘리기는 LA 다저스 후반기 레이스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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