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SK가 홈런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SK 와이번스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최정과 헥터 고메즈의 홈런포에 힘입어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패를 끊으며 시즌 성적 41승 39패를 기록했다. 4위 수성. 반면 kt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30승 2무 44패, 단독 최하위 추락 위기에 빠졌다.
선취점 역시 SK 몫이었다. 1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넘긴 SK는 1회말 고메즈와 박정권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강민의 삼진에 이어 정의윤의 3루수 앞 땅볼이 나왔다.
3루 주자 고메즈가 협살에 걸렸지만 이 때 대반전이 일어났다. 고메즈가 포수 이해창 밑으로 몸을 숙이며 태그를 피한 뒤 홈으로 돌진한 것. 판정은 세이프. kt에서 합의판정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2회 주인공도 고메즈였다. SK는 선두타자 최정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2사 3루 찬스에서 고메즈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2점을 보탰다.
kt도 무기력하지는 않았다. 이어진 3회초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박기혁, 이대형, 전민수의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것. 이어 앤디 마르테의 중전 적시타가 나왔다.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2-3까지 따라 붙었다.
이 흐름을 잇지 못했다. 박경수가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동점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자 SK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말 김강민의 우전안타와 최승준의 볼넷으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박재상이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최정이 이창재를 상대로 시즌 16호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6월 1일 대전 한화전 이후 37일만에 터진 홈런포. 여기에 박정권의 적시타로 3회에만 5점을 뽑았다.
SK의 승리에는 8점이면 충분했다. kt는 4회초 무사 1, 2루 찬스를 놓쳤으며 5회에도 1득점 뒤 무사 2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SK는 선발 문승원에 이어 채병용, 박민호, 박희수를 투입해 승리를 완성했다.
전날 본헤드 플레이로 인해 경기 중반 교체되는 등 6월 이후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최정은 이날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모처럼 이름값을 해냈다.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고메즈도 결승점이 된 센스있는 주루 플레이에 이어 팀의 20경기 연속 홈런을 작성하며 맹활약했다. 수비에서도 여러차례 강한 인상을 남겼다. 4타수 2안타 2타점.
SK는 고메즈의 홈런으로 팀 20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2004년 KIA가 이뤄낸 역대 1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SK 선발로 나선 문승원은 5회까지 9안타를 내줬지만 위기 때마다 상대 타자들을 제압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5이닝 9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3실점하며 시즌 4승(2패)째.
반면 kt는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가 무너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밴와트는 2⅓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5실점(4자책)하며 패전 멍에를 썼다. 시즌 7패(4승)째.
타선도 중심타자들이 침묵하며 다득점에 실패했다.
[SK 최정.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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