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장원준(두산)이 역대 좌완 최초로 7년 연속 10승을 다음 기회로 넘겼다.
두산 장원준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9피안타 5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장원준은 2008년~2011년, 2014년~2015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류현진(LA 다저스)과 함께 역대 좌완 최다 연속 10승 기록을 갖고 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될 경우 좌완 최초 7년 연속 10승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무산됐다. 다만, 이날 6이닝을 소화, 91⅔이닝으로 10년 연속 100이닝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사실 투구밸런스는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1~2회 연속 실점했다. 1회 1사 후 신종길에게 좌전안타, 김주찬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이범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1점을 내줬다. 브렛 필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장원준은 2회 선두타자 서동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나지완에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백용환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3루 위기, 내야진이 전진수비를 했으나 강한울의 2루수 땅볼을 두산 2루수 오재원이 몸을 날려 잡은 뒤 한 차례 움찔하면서 홈 송구에 실패, 추가 실점했다.
장원준은 3회 선두타자 신종길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김주찬과 이범호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브렛 필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서동욱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나지완에겐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았다. 백용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장원준은 4회 1사 후 김호령에게 볼넷을 내줬다. 신종길 타석에서 김호령의 도루 타이밍을 빼앗았으나 2루에 보내줬다. 그러나 신종길을 2루수 뜬공, 김주찬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5회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필, 서동욱, 나지완을 잇따라 범타로 처리했다. 6회에는 백용환, 강한울, 김호령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7회 선두타자 신종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윤명준이 위기를 잘 넘겼다. 결국 장원준의 승리가 확정됐다.
장원준은 112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75개. 패스트볼을 44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 최고 147km까지 찍혔다. 이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었다. 커브 제구가 썩 좋지 않았고 빗맞은 타구가 몇 차례 안타로 연결되는 등 불운했다. 그래도 대량 실점하지 않고 6회까지 버텨냈다.
마무리 이현승이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장원준의 승리도 날아갔다. 그러나 좌완 최초 7년 연속 10승은 시간문제다. 장원준의 최대 강점은 탄탄한 내구성이다. 데뷔 후 큰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로 뛰며 FA 자격을 얻었고, 투수 FA 이적생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장원준은 후반기 첫 경기서 좌완 7년 연속 10승에 재도전한다. 성공할 경우 8년 연속의 정민철, 나아가 10년 연속의 이강철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장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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