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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언론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강정호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카고 지역 매체 ‘시카고 트리뷴’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경찰 당국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성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다”라고 최초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23세로 알려진 한 여성이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 후 강정호와 ‘범블’이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났고, 강정호의 숙소에서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고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사건 발생 이틀 후 성폭행 증거 검사를 받은 뒤 6월말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했다.
강정호는 언론 보도 후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피츠버그 사장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표명하며 해당 사건에 대해 함구했다. 구단과 더불어 시카고 경찰 당국도 이번 사건과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고 있지 않은 상황.
이에 미국 언론이 단단히 뿔이 났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매체 ‘트리뷴 리뷰’는 12일 “지난 주말 경찰 측에 정보자유법(FOIA)에 의거, 시카고 경찰에 강정호 사건과 관련된 경찰보고서 공개를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정보자유법이란 지난 1966년 연방 차원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제정한 법이다. ‘정부 기관이 공식적으로 배포하지 않은 정보 또는 문서를 국민들이 알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공개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라는 게 이 법의 골자다.
그러나 시카고 경찰은 “아직은 수사가 진행 중이다. 추가로 공개할 만한 내용이 없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추가 증인들을 인터뷰할 필요가 있다”라는 이유로 요청을 거절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경찰 수사의 추이를 신중하게 지켜본 뒤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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