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28, 페네르바체)이 올림픽 메달을 향해 다시 한 번 뛰어 오른다.
김연경은 지난 12일 충북 진천선수촌 대강당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국가대표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출전 소감과 함께 대회 목표를 전했다.
팀 에이스로서 주장 역할까지 맡고 있는 김연경은 목표를 ‘메달’이라고 못 박았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반드시 씻어 내겠다는 각오. 당시 대표팀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4강에 진출했지만 준결승전과 3-4위전에서 연달아 패해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부담감이 있을 법도 하지만 김연경은 시종일관 밝았다. 성적과 주장으로서의 받는 압박감보다는 대표팀의 좋은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 목표를 메달권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이유를 말해 줄 수 있나.
지난 런던 올림픽 때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올라가 있다고 본다. 4년 전 우리가 해낸 것이 있는데, 이번 목표를 그 위로 잡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 브라질에서 경기를 뛰어 본 적이 있나.
한 번 있다. 굉장히 재밌었던 기억이다. 현지 팬들이 경기장에 상당히 많이 찾아와 인상적이었다. 거리나 시차 같은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즐거웠던 부분도 많았다.
- 런던 올림픽 당시 선수들이 이번에도 상당 수 함께한다. 대표팀 분위기는 어떤 차이가 있나.
런던과 비교해보면 분위기가 굉장히 밝다. 정말 지나칠 정도로 밝다(웃음). 어린선수들이 많아 그런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를 좋아한다. 서로 에너지를 불어 넣을 수 있어 장점이 있다고 본다.
- 공교롭게도 조별리그 첫 경기가 한일전이다.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는 사실 걱정이 앞섰다. 한일전은 늘 부담감이 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생각해보니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첫 경기, 그것도 한일전을 이기고 나면 우리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갈 수 있다. 선수들 모두가 받아들이고 잘 준비하고 있다.
- 대표팀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컨디션 조절이라고 강조한다. 아무리 우리가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어도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못하면 제 기량을 발휘 할 수 없다. 또 현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라는 이야기도 자주한다.
- 이제 3주 정도 남았다. 특별히 준비하는 것이 있나.
특별한 것은 없다. 대표팀에 오면 모두가 스스로 열심히 하는 분위기다. 열심히 안하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절로 든다. 지난번과 차이가 있다면 준비 기간과 체력에서 조금 더 여유가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우리가 그랑프리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 같다.
- 두 번째 올림픽이다. 소감을 말해 달라.
4년 전 메달을 바로 앞에서 놓쳤다.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아직 잘 모른다. 만약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둬 시상대에 오른다면 정말 가슴이 벅찰 것 같다.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준비를 잘 하고 있다. 국민들께서 응원해주시는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김연경(상), 리우올림픽 대표팀(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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