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박주영의 역전골을 앞세운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더비’서 승리했다. 황선홍 감독도 서울 지휘봉을 잡고 공식적인 첫 승을 달성했다.
서울은 17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0라운드서 인천에 2-1로 승리했다. 서울은 케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 갔지만 이후 상대 자책골과 박주영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6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34점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인천 김도훈 감독은 최전방에 케빈, 진성욱을 배치했다. 중원에는 윤상호, 김도혁, 김태수가 자리했다. 그리고 수비는 박대한, 조병국, 이윤표, 김대중, 김용환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조수혁이 꼈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공격진에 데얀, 박주영, 조찬호를 세웠다. 미드필더에는 김원식, 박용우가 포진했다. 수비에는 김치우, 정인환, 김남춘, 오스마르, 심상민이 자리했다.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인천이 전반 8분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진성욱이 오스마르를 제친 뒤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케빈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박주영이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서울은 부상자까지 발생했다. 전반 24분 김원식이 쓰러지면서 다카하기가 투입됐다. 변화 후 서울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카하기가 올린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서울이 경기를 주도하고 인천이 역습을 노렸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스마르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고 진성욱 돌파는 차단됐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후반에 공격 강도를 높인 서울이 추가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9분 다카하기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후반 15분 유상훈 골키퍼가 안일하게 처리한 공을 윤상호가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인천은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다. 김태수를 불러들이고 박세직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서울도 변화를 줬다. 후반 23분 조찬호 대신 윤주태를 내보내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인천이 후반 33분 기회를 잡았다. 김도혁의 롱패스가 김치우의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케빈의 슈팅이 유상훈 골키퍼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은 다시 파상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서울의 수비를 뚫는데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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