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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유하나가 남편인 야구선수 이용규와 아이를 위해 전업주부로 살면서 겪는 고민을 털어놨다.
유하나는 1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동치미'에서 "내가 남편과 결혼한 뒤 4~5년 정도 내조를 위해 방송활동을 쉬었다. 그런데 한 번씩은 '내가 남편 뒷바라지 하려고 결혼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입을 열었다.
유하나는 "또 매 시간마다 아이가 모유를 달라고 보채면 (아기가) 너무 예쁘다가도 '내가 젖소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이 얘기에 방송인 최은경을 비롯한 출연진은 "정말 이런 생각을 한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어 그녀는 "아이를 돌보다보면 며칠씩 씻을 시간이 없을 때도 있다. 그러다 아기가 자고 있을 때 겨우 씻다보면 아기는 울기 시작한다. 그러면 물기도 닦지 못한 알몸으로 뛰어나와 아기를 돌본다. 그렇게 나오다가 넘어진 적도 있다"며 설움을 토로했다.
유하나는 "그런데도 내가 수입이 없어서 남편의 카드를 쓰다보니 남편에게 문자메시지가 간다. 그러면 남편은 바로 전화가 와서 '또 어디야? 뭐 샀어?'라고 묻는다. 나는 눈치가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얘기했다.
또 그녀는 "한 번은 남편이 '일하고 싶어?'라고 묻더라. 나는 '일을 하면 금전적으로 보탬도 되고 좋지'라고 했더니, 남편은 '그럼 매일 나가는 드라마 같은 일 말고 광고를 찍어'라고 하더라. 광고는 내가 마음대로 찍을 수 있는 것인가? 남편은 그저 매일 자신만 바라보는 아내도 싫고, 그렇다고 늘 나가있는 아내도 싫은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유하나.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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