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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이승록 기자] "눈물이 나요. 죄송합니다."
배우 진세연이 돌연 눈물 쏟자 동료 배우들은 물론 현장의 취재진도 당황했다.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여주인공 진세연은 자신이 연기하는 옥녀보다 여렸다.
21일 오후 경기 고양시 MBC 일산 드림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옥중화' 이병훈 PD는 주연 배우 진세연에 대한 연기 평가를 받고 망설임 없이 "연기에 불만은 전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우 이영애, 한효주 등 톱 여배우들과 '대장금', '동이' 등의 히트작을 배출하며 '사극 거장'으로 불리는 이병훈 PD였으나, 대중을 100% 만족시키지는 못한 진세연을 향해선 칭찬이 아낌 없었다.
진세연이 "기대에 100% 만족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진세연의 연기는 스물세 살 연기에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점점 더 발전될 것이지, 퇴보될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치켜세운 것이다.
이병훈 PD는 전작 여배우들도 직접 언급하며 "이영애, 한효주에게도 '당신은 우리 드라마 주인공이니까 늘 모범을 보이고 웃으면서, 후배든 계약직이든 인간적으로 대하라'고 했다"며 "이영애, 한효주가 잘 지켜줘서 고맙게 생각하는데, 진세연도 전혀 어긋남 없이 잘 지켜주고 있다"고 진세연의 인성까지 높이 평가했다.
그 순간 바로 옆에 앉아있던 진세연이 마이크를 잡고 울었다. 진세연은 '남자 배우들 중 가장 설레는 배우가 누구냐'는 가벼운 질문에 답변할 순서였지만, 이병훈 PD의 극찬에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눈물 쏟은 진세연은 실제로 드라마 인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청자들 사이에 연기력 논란이 나오고 있다. 옥녀로 고군분투하고 있음에도 50부작 사극 '옥중화'를 이끌고 가기에는 '부족하다'는 일부 평가가 나오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여론을 의식한 듯 이병훈 PD가 직접 취재진을 앞에 두고 "모든 시청자를 다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감싸준 것으로, '거장'의 배려에 '옥녀' 진세연도 거듭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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