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찰나의 순간, kt와 한화의 명암이 엇갈렸다. kt의 탈꼴찌는 또 한 걸음 멀어졌다.
kt 위즈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8로 패했다. kt는 이날 패배 포함 7월에 열린 11경기에서 3승에 머물렀다.
승부는 예기치 못한 순간 갈렸다. kt는 1-1로 맞선 4회말 1사 1루서 요한 피노가 장민석의 1루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 처리는 힘들었지만,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1루수 유민상이 땅볼을 잡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결국 장민석은 1루에서 세이프됐다. 피노는 정근우에게도 안타를 허용했지만, 강경학은 포수 땅볼로 처리했다. 상황에 따라 볼 배합이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유민상이 실책을 범하지 않았다면 실점 없이 4회말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피노는 2사 만루서 송광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이어 김태균에겐 스리런홈런까지 허용했다. 1-1로 마무리됐어야 할 4회말은 격차가 5점까지 벌어진 후에야 매듭지어졌다.
스스로 발목을 잡은 kt는 이후 한화의 2번째 투수로 투입된 송창식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 할 반격 한 번 펼치지 못한 채 완패를 당했다.
kt가 한화에 패한 시점, 삼성 라이온즈는 두산 베어스전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대로 경기가 마무리되면, 9위 삼성과 10위 kt의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진다. kt의 탈꼴찌가 한 걸음 더 멀어지게 되는 셈이다.
kt에게 21일 한화전은 평범한 타구를 아웃 처리하지 못한 실책 1개가 얼마나 큰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지는지 뼈저리게 깨달은 일전이었다.
[유민상.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