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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화려한 퍼포먼스와 폭포수같은 땀, 무대를 울리는 목소리와 뜨거운 환호가 체조경기장을 채웠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엑소 세 번째 단독 콘서트 투어 ‘EXO PLANET #3 ‐ The EXOrDIUM ‐(엑소 플래닛 #3 – 디 엑소디움-)’이 열렸다.
이날 엑소는 약 3시간 동안 37곡의 노래를 부르며 팬들과 호흡했다. 약 4천명의 팬들은 폭발적인 환호와 응원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카이의 모습은 무대에서 자주 볼 수 없었다. 앞선 공연에서 다리를 다쳐 춤추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 지난 공연 당시에도 같은 부상으로 정상적으로 콘서트를 진행하지 못했던 카이는 이번에도 또 다시 같은 아픔을 맛봐야 했다. 이에 따라 8명의 멤버들만 무대에 올라 연습한 안무를 소화했다.
이에 대해 카이는 어두운 표정으로 등장해 “저번에 콘서트 연습을 하다 발목을 다친 적이 있는데, 이번엔 무대 위에서 춤을 추다가 같은 부위를 다치고 말았다. 응급실에서 엑스레이를 찍어 봤는데, 뼈에 이상은 없다. 대신 인대가 많이 다친 것 같다. 본의 아니게 부상을 입어서 죄송하다. 다치고 나서 너무 속상해 많이 울었다. 빨리 나아서 멋진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심지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아쉽게도 카이는 격렬한 댄스는 선보이지 못하고 자리에 앉거나 가만히 서서 노래를 부르는 곡이 나올 때만 힘겹게 무대에 올랐다.
카이는 엑소의 비주얼, 퍼포먼스 센터다. 때문에 남은 8명의 멤버들이 소화해야 하는 분량이 더 많아졌고 카이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다행히 멤버들 모두 카이의 공백이 티나지 않도록 땀 흘리며 무대를 뛰어 다녔고, 파트를 나눠 맡아 노래를 불렀다.
엑소 8명의 멤버들은 공연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팬들에게 더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콘서트는 66m x 13m 크기의 본 무대를 비롯한 대형 돌출 무대, 2~3층 객석까지 연결된 간이 무대, 대형중계 스크린 4개를 포함한 6개의 중계 스크린 등 초대형 규모의 무대 구성으로 관객과 보다 가깝게 호흡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 6개의 대형 이동식 슬라이딩 LED 및 3층 객석 전체를 감싸 안는 형태의 215m 길이 LED, 키네시스 모터로 움직이는 육각형 조명 트러스 7개, 15m 높이 레인커튼을 이용한 비 효과 등 초특급 스케일의 환상적인 무대 연출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팬들의 야광봉, 일명 ‘에리디봉’을 공연 연출의 일부로 활용해 곡 스타일에 맞춰 각기 다른 색깔로 공연장을 물들이는 장관을 선사해 관객과 함께 공연을 완성하고 소통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영화를 방불케 하는 오프닝 영상, 무대와 무대 사이를 잇는 각기 다른 콘셉트의 브릿지 영상, 멤버별 초능력을 시각화시켜 보여주는 연출 등 다양한 요소로 엑소의 모든 매력을 즐기고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공연이 완성됐다.
모든 공연을 마치고 수호는 “엑부심(엑소 자부심) 많이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 우리도 엑소엘부심 많이 느끼고 간다. 올 한 해 후회하지 않는 한 해가 되게 열심히 해서 음악과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엑소의 세 번째 단독 콘서트 투어 서울 공연은 오는 29~31일 3회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시야제한석까지 매진, 총 6회에 걸쳐 무려 8만 4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과시해 엑소의 독보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엑소는 이번 콘서트로 가수 단일 공연 사상 최초 체조경기장 6회 공연 기록을 세워 작년 두 번째 콘서트 'EXO PLANET #2 – The EXO’luXion –'(엑소 플래닛 #2 – 디 엑솔루션 –)으로 세운 5회 공연 기록을 경신, 가요계 기록 제조기다운 특급 행보를 확인시켜주었다.
게다가 엑소는 지난해 3월 서울을 시작으로 뉴욕, 시카고, LA, 도쿄, 베이징, 방콕, 쿠알라룸푸르 등 전 세계 주요 25개 도시에서 44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펼치며 두 번째 콘서트 투어를 성황리에 마무리, 전 세계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는 만큼 새롭게 시작되는 세 번째 투어에도 글로벌 팬들의 더욱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사진 = SM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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