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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여자골프가 이번에는 올림픽 무대에서 실력을 뽐낸다.
골프가 지난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무려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여자골프는 1900년 파리 올림픽 이후 116년 만의 부활이다. 박세리 감독이 이끄는 자타공인 세계 최강 한국 여자골프대표팀은 오는 8월 18일 오후 7시 30분(이하 한국시각) 1라운드를 시작으로 나흘간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메달 경쟁을 펼친다.
▲ 유일한 4명 출전국
총 60명이 참가하는 리우 올림픽 골프 출전 규정은 이렇다. 국가 당 2명의 선수가 출전 가능한데 한 국가가 세계랭킹 15위 안에 3명 이상의 선수를 보유할 경우 랭킹이 높은 순으로 최대 4명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세계랭킹은 US여자오픈이 끝난 지난 7월 11일이 기준이 됐다.
한국은 세계 15위 안에 무려 6명의 선수가 위치해 4명이 출전권을 따냈다. 태극마크를 달게 된 주인공은 3위 박인비(28, KB금융그룹), 5위 김세영(23, 미래에셋), 6위 양희영(27, PNS), 8위 전인지(22, 하이트진로).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4명이 출전하는 유일한 국가이며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로 헌액된 박인비(통산 17승)를 필두로 통산 5승의 김세영, 2승 양희영, 1승 전인지까지 LPGA투어에서 거둔 승수만 무려 25승에 달한다.
▲ 저조한 최근 페이스, 그리고 즐비한 경쟁자들
문제는 최근 기량이다. 4명 중 올해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김세영 뿐. 또한 ‘골프 여제’ 박인비의 올 시즌 부진이 걸린다. 당초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던 박인비는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출전을 결정했지만 8월 18일까지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하는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4위 렉시 톰슨(미국), 7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9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11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여러 변수가 존재하지만 어쨌든 골프 종목의 특성 상 경기 당일 컨디션이 메달 색깔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 여자골프의 강세가 올림픽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인비-김세영-전인지-양희영.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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