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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아홉 반의 반…열. 나는 열까지 다 셌어. 나는 열심히 도망쳤어. 나는 열심히 도망쳤는데 아직 네가 여기 있는 거야."
신준영(김우빈)과 노을(수지)이 입맞춤으로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신준영의 병세는 점점 깊어지고 있다.
27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7회에서는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며 노을로부터 멀어지려 노력하는 신준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신준영은 노을과 멀어지려 함께 찾고 싶었던 섬에 홀로 향했지만, 마치 꿈처럼 노을이 그 섬에 나타났다. 신준영은 "가라. 꺼지라고, 내 눈 앞에서"며 차갑게 말했지만, 노을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신준영은 "하나, 둘…"이라고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며 도망치듯 서울로 향했다.
신준영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는 엄마 신영옥(진경)이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스캔들을 접한 뒤 "그렇게 여자 보는 눈이 없냐?"고 질책하는 신영옥에게 신준영은 "그런데 내가 걜 좋아해. 엄마, 나도 얼마 전에 알게 됐는데 걜 사랑해. 그래서 도망치고 있어"고 고백했다.
홀로 집에 도착한 뒤 신준영은 악화된 증세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다 늦은 밤에야 눈을 떴다. 그런데 그 앞에는 노을이 있었다. 자신을 위해 요리를 하는 노을을 바라보며 신준영은 마음 속으로 숫자를 열까지 셌다. 그는 "나는 열까지 다 셌다. 나는 열심히 도망쳤다. 나는 열심히 도망쳤는데 아직 네가 여기 있는 거다"며 더이상 노을에게서 도망칠 수 없음을 받아들였다. 이후 노을을 향한 신준영의 행동은 한층 달달해졌다.
오해도 있었다. 두 사람이 잠적한 사이 신준영의 소속사는 사태 수습을 위해 노을이 아닌 다른 여배우와의 가짜 열애설을 유포했다. 이 사실을 접한 노을은 "너 다른 여자친구가 있다며. 네가 날 가지고 논 거라고 벌써 인터넷에 다 떴어"고 신준영에게 쏘아붙였다. 이에 신준영은 "그런 것 아냐. 다른 사람들 말 듣지 말고 제발 내 말만 들어"고 설득했다. 이어 노을은 신준영에게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고, 신준영은 그녀에게 다가가 입을 맞췄다.
신준영은 노을에게서 도망치지 않을 것임을 스스로 약속했고, 노을 또한 흔들리는 마음을 고백했다. 키스로 서로의 마음도 확인했다. 이제 이야기가 좀 순탄해질까 싶지만, 점점 악화되는 신준영의 증세가 이들 커플의 앞을 여전히 가로막고 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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