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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가드 강병현(31, 193cm)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일단 복귀를 목표로 둔 시점은 2016-2017시즌 3라운드다.
강병현은 지난 2월 8일 열린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 도중 발목부상을 입었다. 리바운드를 따내기 위해 골밑으로 뛰어가던 강병현은 갑자기 왼 발목을 부여잡으며 쓰러졌고, 정밀진단 결과는 아킬레스건 파열이었다.
부상을 입기 전까지 49경기에 모두 출전했던 강병현은 아킬레스건이 약 80% 손상돼 수술대에 올랐고, 이 탓에 데뷔 첫 전 경기 출전을 눈앞에서 놓쳤다. 초등학생 시절 농구를 시작한 이후 수술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 4월말 목발 없이 생활하는 게 가능해진 강병현은 이후 발목재활,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소화하며 2016-2017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강병현은 오전, 오후에 각각 2시간 이상 재활훈련을 받고, 야간에는 홀로 코트에 나와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농구공도 만진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한 덕분일까. 강병현의 팔 근육은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강병현은 “밥 먹고 웨이트 트레이닝만 해서 그렇다. 의도치 않은 벌크업인데, 체중도 4kg 정도 불었다. 이렇게 살찐 것도 처음이고, 식단조절을 고민한 적도 있다”라며 웃었다.
강병현은 이어 “매일 똑같은 재활이라 사실 재미는 없다. (재활이)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 정체기도 종종 오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복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강병현은 현재 조깅이 가능한 정도의 몸 상태다.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의 드리블도 소화할 수 있고, 자유투를 통해 슛 감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강병현이 3라운드 초중반에 복귀하길 바라고 있다.
다만, 오랫동안 코트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은 강병현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다. 강병현 역시 “선수들은 여름 내내 뛰는 훈련을 하는데, 나는 처지고 있어서 어떻게 (감각을)끌어올려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 지금 못하는 만큼, 일단 나중에 복귀하면 더 많은 훈련량을 소화해야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양쪽 종아리 근력이 균형을 이루는 것도 강병현이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다. 왼 발목 수술을 받은 만큼, 강병현의 왼쪽 종아리는 오른쪽에 비해 근력이 적은 상태. 현재는 재활을 통해 양쪽 종아리 근력의 차이를 줄여가는 단계다.
강병현의 복귀시점으로 점쳐지는 3라운드 초중반은 선수들의 점진적인 체력소모가 경기력으로 나타나는 시기다. ‘공격적인 수비’와 속공이 주된 팀 컬러인 KGC인삼공사로선 이와 같은 현상이 더욱 짙게 드러날 수 있다.
‘몸 상태가 완벽하다’라는 전제가 성립되면 더 좋겠지만, 3라운드에 강병현이 복귀하는 것은 KGC인삼공사 입장에서 천군만마일 터. 강병현 역시 분위기 메이커가 되고 싶단다.
“선수들이 지쳐있을 때 복귀할 것 같은데,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운을 뗀 강병현은 “이제는 무조건 건강이 우선이다.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올 시즌에는 동료들과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를 느껴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강병현. 사진 = 안양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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