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NC는 지난 28일 삼성에 7회까지 2-5로 끌려가고 있었다.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지만 8회초 볼넷 3개로 만루를 채우더니 손시헌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단숨에 점수차를 뒤집었다. 결국 9-5로 승리했다.
29일 마산구장에서 LG전을 준비하던 김경문 NC 감독도 전날(28일) 경기를 떠올리면서 "나도 감독 생활 14년을 했지만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은 기억도 잘 나지 않을 만큼 많지 않았다"라고 말할 만큼 손시헌의 만루홈런은 극적인 장면이었다.
김 감독은 만루홈런에 앞서 호수비로 인해 분위기를 바꾼 과정을 높이 샀다.
"지고 있을 때 집중해서 좋은 수비가 나왔다. 좋은 수비가 나오면 공격에서 좋은 무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김 감독은 "우리 팀으로서는 좋은 역전승을 했다. 역전승으로 2승 1패로 마치고 홈으로 오는 것과 1승 2패로 오는 건 차이가 있다"라고 그 의미를 말했다.
역전승의 마무리는 원종현의 몫이었다. 8회부터 나와 9회초 NC가 9-5로 달아나자 마지막 이닝까지 무실점으로 지켜냈다. 지난 5월 31일에 1군으로 돌아온 원종현은 올해 24경기에 나와 3승 1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1.97로 NC 불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 감독은 "팀이 필요한 타이밍에 와서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필요할 때 중요한 한 이닝을 막아주고 있다. 덕분에 불펜이 훨씬 좋아졌다"라고 원종현을 칭찬했다.
[김경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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